경북도, ‘상주 사서 전식 신도비’와 ‘천주교 신앙고백비’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 자료로 각각 지정

대구--(뉴스와이어)--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개최‘상주 사서 전식 신도비’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로,‘상주 천주교 신앙고백비’를 문화재 자료(文化財資料)로 각각 지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2건의 문화재 지정으로 경북의 지정문화재는 총 1,804점(국가지정 598, 도지정문화재 656, 문화재자료 550)이 된다.

또한 안동‘김방경 묘지석’, 문경‘임하당 신후명 고문서’, ‘울진 불영사 신중탱화’등 3건을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 지정대상으로, ‘봉화 대각사 석조석가여래좌상’,‘청도 운문사 내원암 산신도’ 등 2건을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 지정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문화유산은 지정예고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전국 최고·최다의 문화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로서 해마다 문화재 보존·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굴 및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예산절감은 물론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 지정 : 2건】

◦ 상주 사서 전식 신도비(尙州 沙西 全湜 神道碑)는 1700년(숙종 26)에 세워진 사서 전식(1563~1642)의 신도비이다. 전식은 상주 지역에서 서애 류성룡의 대표적인 문인으로서 임진왜란 때 창의군의 군량유사로서 많은 공을 세워 찰방이 되었으며, 1603년 식년문과에 급제한 후 예조정랑 등을 거쳐 대사간·부제학 등을 역임하였다. 死後에 좌찬성에 증직되었고, 아들 전극항이 병자호란 때 창의한 공으로 좌의정에 추증되었다.

이 신도비는 이수(螭首)의 용문(龍紋)이 사실적이며, 귀부(龜趺)도 매우 힘찬 모습을 하고 있어 조각 측면의 가치도 매우 높다. 또한 비문의 찬서자(撰書者)인 조경과 이봉징은 당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신도비의 건립연대나 규모, 그리고 신도비의 주인공인 전식이 차지하는 위상을 등을 고려해 볼 때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므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상주 천주교 신앙고백비(尙州 天主敎 信仰告白碑)는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높이 127㎝, 너비 40㎝, 두께 22㎝ 크기의 碑石이다. 비신은 윗부분이 십자가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고 아랫부분은 어깨 내림처럼 아래로 내려올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앞면 상부에는 십자가 가운데 부분에 ‘天主’라는 글자가, 그 아래로는 2단으로 ‘天主聖敎會’와 ‘聖號十字嘉’와 그 밑으로는 세로로 ‘第一天主恐衛咸’ 등 다섯 가지의 내용이 적혀있다. 뒷면에는 분성김씨(盆城金氏) 김복운(金福云)과 네 아들 및 손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 비를 세운 김삼록(金三祿, 1843~1935)은 김복운의 둘째 아들인데 천주교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강하던 1860~70년대에 객지생활 후 마을로 돌아와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이 비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천주교 신앙고백비는 모양새나 성격이 매우 독특할 뿐만 아니라 천주교가 들어와 지방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신앙심을 강하게 만들어 가던 한 인물의 행적을 잘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라 판단되므로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

【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 지정대상 3건 및 문화재자료 2건 】

◦ 김방경 묘지석(金方慶 墓誌石)의 주인공인 김방경(1212~1300)은 본관이 안동이며, 신라 경순왕의 후손이다. 1227년(고종 14) 삼한공신 김일긍(金日兢)의 음(蔭)으로 출사한 이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는 동안 삼별초 토벌과 일본원정에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공(功)으로 1295년(충렬왕 21) 상락군개국공(上洛郡開國公)의 관작과 식읍을 하사받았다. 1300년(충렬왕 26) 개성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유언에 의해 예안에 안장되었다. 이때 이진(李瑱)이 묘지명을 지었고, 충선왕(1308~1313) 재위기간 중 삼한벽상삼중대광선충협모정난정국공신(三韓壁上三重大匡宣忠恊謀定難靖國功臣)으로 추증되고 충렬(忠烈)이란 시호를 받았으며 왕명에 의해 신도비가 건립되었다.

고려시대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방경의 묘지석은 안동시 녹전면 죽송리 소재 김방경의 묘소에서 최근 발견되었으며, 역사적인 자료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므로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 임하당 신후명 고문서(林下堂 申厚命 古文書)는 17세기 후반의 문신이었던 신후명과 관련된 일괄 문서로서, 신후명(1638~1701)은 본관이 평산이며, 1666년(현종 7)에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부정자를 거쳐 호조참판, 충청감사, 경상감사 등을 역임하였다.

신후명과 관련된 고문서 가운데 특히 경기방어사, 평안도병마절도사, 나주목사, 충청도관찰사 등을 역임할 때 국왕이 내린 교서(敎書), 유서(諭書)를 비롯하여 간찰(簡札), 호구단자(戶口單子), 분재기(分財記) 그리고 평안도병마절도사 재직 시 썼던 일기(日記) 등은 사료적 가치가 있다. 그리고 고문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교지(敎旨)도 신후명 개인의 환력(宦歷)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평산신씨 문경 입향 및 그 후손과 관련한 고문서가 이와 같이 잘 보존된 사례가 없으므로 일괄하여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 울진 불영사 신중탱화(蔚珍 佛影寺 神衆幀畵)는 삼베(麻) 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전체 크기는 세로 230.5cm, 가로 236.2cm이다. 팔곡병풍을 배경으로 상단에는 제석과 범천을, 하단에는 위태천을 중심축으로 좌우에 무장의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을 묘사하였다. 이러한 형식은 가장 많이 애용되었던 것으로 신중도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색채는 적색과 녹색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반면 돋보이는 청색과 흰색의 남용으로 인해 화면이 밝아졌으나 차분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1860년(철종 11)에 금어(金魚)인 의운 자우(意雲 慈友, 1856~1873년 활동) 등 5인의 화원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신중탱화는 하단에 촛농이 떨어진 자국 등을 제외하면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정밀한 형태 묘사, 조화로운 색채의 구성, 힘 있는 필선, 화사한 문양과 장식 등에서 완성도가 높은 19세기 불화 가운데 수작이라 판단되므로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 청도 운문사 내원암 산신도(淸道 雲門寺 內院庵 山神圖)는 견본채색에 세로 99.0cm, 가로 64.4cm 크기의 그림이다. 화면은 산신과 동자, 호랑이가 중심 도상(圖像)을 이루고, 소나무와 바위산, 그리고 원경의 폭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전형적인 형식의 산신도이다.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이 그림이 1898년(光武 2)에 내원암의 금당에 봉안되었으며, 동호진철(東昊震撤), 영운봉수(影雲奉秀), 상조(尙祚), 긍엽(亘燁) 등 4명의 화사가 제작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산신도는 대부분 19~20세기에 조악한 기법으로 제작된 것이 많으나, 최근 산신도의 불교신앙적인 의미나 문화사적 의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본 산신도가 지니는 의미가 크다고 판단되므로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 봉화 대각사 석조석가여래좌상(奉化 大覺寺 石造釋迦如來坐像)은 1949년에 동해안의 어느 사찰로부터 現 대각사의 전신인 칠성암으로 모셔왔다고 전하는 불상이다. 높이 93cm, 머리 길이 32cm, 어깨 너비 43cm, 무릎 너비 60cm로 파손이나 결실이 없어 보존상태는 양호하지만, 양손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後補된 것으로 판단된다.

오른손은 촉지인을 맺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였으며, 오른발을 왼발 위에 얹어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다. 머리가 매우 커서 3등신을 이루고 있으며, 머리와 상반신, 하반신이 마치 블록을 쌓아올린 듯한 모습이다. 무릎 높이가 비교적 넓고 높아 무릎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안길이가 긴 편이다. 복제(服制)는 법의를 통견으로 걸쳤는데, 옷이 두껍게 처리되어 인체의 윤곽이 드러나 있지 않다. 이 불상은 방형의 얼굴과 낮은 육계, 블록을 쌓아올린 듯한 구성, 옷주름 표현 등 양식상의 특징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조성된 불석재(제오라이트)의 불상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한다.

경상북도청 개요
경상북도청은 272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06년 7월부터 시민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관용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도청이전 신도시 명품화 프로젝트,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FTA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백두대간·낙동정맥 힐링벨트 조성,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초광역 SOC 도로·철도망 구축,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거점 조성, UN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민족의 섬 울릉도·독도를 2014년 10대 전략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yeongbuk.go.kr

연락처

경상북도청 문화체육국 문화재과
담당자 류문규
053-95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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