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댓츠 베리 핫!”, “원샷 원킬”, “아이 세이 배, 유 세이 고파”, “익스큐즈 미 밥상 플리즈 아웃”······. 방송에서 외래어·외국어가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에는 그 횟수와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방송에서는 적어도 이런 식의 외래어·외국어의 오·남용은 하지 맙시다!”라는 권고 기준을 마련하여 <방송에서의 외래어·외국어 오·남용 개선 방안>(이하 <개선 방안>)이라는 이름의 소책자를 공동으로 발간하였다.

객관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본 외래어·외국어 오·남용

이번 <개선 방안> 마련에 앞서 2009년 4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7주간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방송 3사의 보도, 교양, 예능·오락 프로그램 총 76회분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총 2,125개의 외래어·외국어 표현이 13,649회 사용되었고, 이 중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아 외국어로 볼 수 있는 표현 993개가 3,780회 사용되었다.

특히 외국어 표현의 사용 횟수를 프로그램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의 사용 비율이 66%로 가장 많았고 보도 프로그램에서의 사용 비율은 14%로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되었다. 최근 많이 지적되고 있는 방송에서의 막말 사용과 마찬가지로 외래어·외국어 오·남용도 교양 또는 보도 프로그램보다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 더 많았으며, 출연자들의 말뿐만 아니라 자막의 형식으로도 외래어·외국어의 오·남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에서의 외래어·외국어 사용의 기본 원칙 제시

이상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은 방송에서의 외래어·외국어 사용과 관련한 기본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외국어 표현은 사용을 자제하고, 순화어나 번역어 등으로 대체하도록 노력한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외래어도 순화어가 제시된 경우엔 가능한 한 순화어로 대체하여 사용한다.

2) 다음과 같은 외국어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① 단어 단위를 넘어서는, 구 또는 문장 단위의 외국어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② 중복적이고 잉여적인 외국어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③ 불완전하거나 왜곡된 외국어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3)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는 표현은 규정에 맞도록 고쳐 쓴다.

4) 다음과 같은 외국어 표현은 번역을 하거나 설명을 덧붙여 준다.
① 로마자 약어 표현은 번역 또는 설명을 해 준다.
② 외국어 전문용어 표현은 번역 또는 설명을 해 준다.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으로 언제든지 찾아보기 쉽게 제작

<개선 방안>은 누가 보아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의 설득력이 있도록 하는 데에 유의하였으며, 실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온 구체적인 예시와 문제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방송 현장 관계자들이 언제든지 쉽게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각 방송사 제작진이 이 책자에서 제시한 기준을 충실히 따를 경우 방송에서 외국어 남용과 외래어 오용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go.kr

연락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조태린 학예연구사
02-2669-9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