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10년부터 중국어로 진행하는 전공 강의 도입
국내 대학들이 국제화를 위해 영어 강의를 확대하고 외국인 교수 초빙을 늘리고 있지만, 외국어대학이 아닌 종합대학 가운데 중국인 교수를 외국인 전임으로 대거 초빙하고, 실용중국어나 중어중문학, 동양사학 등 중국 관련 강의가 아닌 경영 경제, 물리학 등 일반 전공 교과목을 중국어로 진행하는 중국어 원어 강의를 본격 도입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중국 무한대학, 사천대학, 호남대학 등 8개 대학의 추천과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들 대학의 중국인 교수 14명과 전임강사 2명 등 총 16명을 외국인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2010년 3월부터 건국대에서 경영학, 경제학, 국제무역, 마케팅, 금융수학, 경영정보, 재무관리, 회계원리, 정보통신, 디지털공학, 소프트웨어, 물리학 등 20개 교과목(3학점 32개 강좌)을 중국어로 강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외국인 교수의 영어강의와 중국어 강의 등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게 되며, 중국 대학에서 한국 대학으로 온 교환학생이나 중국인 유학생들도 교과목에 따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건국대는 중국어 원어 강의를 위해 자매결연이나 학술연구 교류 협정을 맺은 중국 대학들로부터 중국인 교수진들을 추천받아 면접 등 현지 채용절차를 거쳐 외국인 전임 교수로 초빙했다. 이들 중국인 교수들은 건국대 국제학부에 소속돼 전공별로 중국어 원어 강의 특별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학사지도 및 진로 상담 등 멘토 역할도 하게 된다. 또 건국대 교수들과 다양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의 한국어 검증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한국어나 영어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중국 대학에 다니면서 한국 대학으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의 경우 한국어 수업 만으로는 학습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중국인 유학생과 재학생 수강자가 많은 주요 교과목을 대상으로 중국어 원어 강의를 개설하고 중국인 교수를 직접 초빙해 대학 국제화를 촉진하고 학생들의 학습 편의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명 총장은 “세계의 역학 구도가 달라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 ‘국제화=영어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중국에 많이 진출하고 또 중국인 유학생들을 국내 대학으로 유치해 이들과 잘 사귀고, 이들을 잘 가르쳐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우리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우리 교수가 가르친 중국학생들이 10~20년 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크가 개인과 학교, 나아가 국가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되고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최근 5년간 중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포함한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건국대가 자매결연과 학생, 교수 교환 등 다양한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한 해외 대학은 38개국 217개교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중국 대학은 55개로 확대됐다. 건국대에는 2009년 말 현재 학부과정에 중국인 유학생 1,000여명이 재학 중이며 2010학년도에 중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260명의 중국인 대학생들이 건국대에서 수업을 받는다.
건국대는 늘어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학사 관리 및 한국 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을 돕는 한국인 학생에게 ‘멘토링 장학금’을 지급하는 1대1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 직원 동문들이 참여해 유학생을 한국 가정에 초청하는 ‘호스트 패밀리’ 제도도 이달부터 도입했다.
건국대는 또 우수한 중국 유학생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한국 유학 예비반(Preparatory Course for Study Abroad in Korea)을 중국 자매학교 9곳에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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