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신년사

서울--(뉴스와이어)--친애하는 은행연합회 가족 여러분!

2010년 희망찬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맡은바 직무를 헌신적으로 성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은행권의 경영환경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어려웠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제가 급격히 침체되어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화유동성이 크게 악화되어 금융경색이 심화되는 등 위기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은행권은 유동성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Fast-Track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중소기업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등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적기에 지원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기업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실물경제 회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또한, 은행들은 증자,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발행과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하여 실물경제 지원여력을 확충하면서 건전성 및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민간배드뱅크를 출범시켜 민간 자율에 의한 부실채권정리의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은행권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사합의에 의한 임직원 임금 반납 또는 삭감과 함께 인턴직원의 확대 채용 등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도 앞장섰습니다.

이와 더불어 불우이웃 돕기 및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 활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금융소외자를 위한 미소금융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연합회는 이러한 은행권의 위기극복을 위한 제반 시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원은행과 정책당국간 가교역할에 진력을 다하였으며, 금융개혁 법안의 입법을 위한 정무활동도 다각도로 전개하여 은행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 마련에도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ADB/IMF총회 참석, 중국은행협회와 MOU체결 등 국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원은행의 해외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경제는 OECD 국가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권은 2009년 1~9월중 4조 9천억원의 흑자를 시현하였고, BIS비율도 2009년 9월말 현재 14.07%(Tier1 10.67%)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은행연합회 가족 여러분!

최근 들어 대내외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올해 금융시장은 보다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나,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그리스·스페인 등의 신용등급 하향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쏠림 현상이 재연될 소지가 있는데다 지난해에 시행된 비상조치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등 장애요인이 잠재해 있고, 예대율 규제·외화자산건전성 규제 등 금융규제 및 감독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은행권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올해 우리 은행권은 무리한 외형 확대를 지양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고 수신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에 매진함으로써 은행권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상시 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회복세로 돌아선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실기업 정리를 통해 기업 건전성을 강화하여 산업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채권은행 중심으로 기업신용위험평가 등을 통해 부실징후기업을 선정하여 워크아웃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여신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은행 자본건전성 강화에도 적극 힘써야 하겠습니다.

채권은행 중심의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채권 증가에 적극 대비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FSB 등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자본규제 강화 방안 등을 감안하여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꾸준히 제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은행의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위험관리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융권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예대마진 위주의 수익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으므로, 비이자 수익 증대를 위해 IB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금융을 적극 활성화하고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도 업무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은행들은 수익기반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훈삼아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노력을 지속하되 시장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대출 기준금리의 결정방식을 CD금리연동에서 자금조달 COST가 반영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경영진 견제 목적에 부합하는 사외이사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임원의 성과보수체계도 단기업적 위주에서 장기성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불우이웃 돕기 및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 활동을 폭넓게 전개하는 한편,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희망홀씨 대출을 확대하고 미소금융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은행연합회 가족 여러분!

이러한 은행권의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우리 연합회 임직원의 지혜와 땀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정책건의 사항을 발굴해 나가면서 사원은행, 정책당국간의 가교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은행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입법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은행연합회(IBFed) 가입을 계기로 사원은행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국제적 금융현안에 우리 은행권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업무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은행연합회가 우리나라 은행산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100여명 남짓한 적은 인원으로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지만, ‘ 群 輕 折 軸 (아무리 적은 힘이라도 일치협력하면 강적에 대항할 수 있다)’의 결연한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우리 경제의 재도약 및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해에도 은행산업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주시기 바라면서,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 동 규

웹사이트: http://www.kf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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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 홍보팀
김승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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