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리콜’의 다듬은 우리말 ‘결함보상(제)’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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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1-07 17:47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리콜(recall)’의 다듬은 우리말로 ‘결함보상(제)’를 최종 선정하였다.

‘리콜(recall)’이란 회사 측이 제품의 결함을 발견하여 보상해 주는 소비자 보호 제도를 말한다. 얼마 전에 한 유명 회사의 냉장고 폭발 사고로 많은 고객의 잇따른 항의로 뒤늦게야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이러한 대규모 리콜 조치는 냉장고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나 음식 등 생활 속에 자리 잡아 사용하는 많은 물건이 이상이 생길 때, 리콜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최근에는 피부 관리와 몸매 관리를 이미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이상이 생길 경우 리콜 조처를 하는 업체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러한 제도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많은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업체의 자발적 리콜은, 회사와 제품의 이미지 추락을 염려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조처를 하지 않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비공개로 하거나 여론에 떠밀려 억지로 리콜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러면 나중에 그 사실이 밝혀지면 제품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져 신뢰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리콜(recall)’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단어를 대상으로 공모와 추천을 받았다. 그중에서 ‘흠보상(제)’, ‘결함보상(제)’, ‘책임보상(제)’, ‘보상회수(제)’, ‘불량거둠(제)’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는데, 모두 1,849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결함보상(제)’가 878명(47%)의 지지를 얻어 ‘리콜(recall)’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우리말 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 지금까지 다듬은 말을 찾아볼 수 있고, 2주에 하나씩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참여하는 분 중에 순화어로 최종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께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하신 모든 분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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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김형배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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