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아이디어가 곧 회사의 경쟁력 ...현대중, 2009년 ‘제안활동’으로 459억원 원가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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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1:11
울산--(뉴스와이어)--“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부의 김금만 기원. 엔진 조립 경력이 30년에 이르는 이 분야 베테랑이다.

김 기원은 지난 2009년, 동료 직원들이 엔진의 주요 부품인 각도계산기를 본체에 붙이는 과정에서 잦은 오차 발생으로 재작업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듣고, 새로운 제안을 했다.

용접 작업 시 자신이 직접 고안한 지그(Jig, 용접 작업 시 부품을 고정시키는 보조 장비)를 사용하자고 한 것. 이 제안은 채택되어 현장에 적용되었고, 효과는 곧 입증되었다.

작업인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고,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사라진 것. 김 기원의 아이디어가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크게 줄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김 기원이 2009년 한 해 제안해 채택된 아이디어만 모두 606건. 현대중공업은 그의 아이디어를 통해 약 1억 9,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원가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제안활동 우수자’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70%에 가까운 약 1만 6,000명의 직원들이 제안활동에 참가해 14만 5,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냈다. 한 사람당 9건의 아이디어를 쏟아낸 것.

이 중 12만 4,700건이 채택되었고,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2009년 총 459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제안활동’이란, 낭비요소를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0년에 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오고 있다.

특히 2009년 ‘제안왕’에 선정된 김금만 기원은 지난 2008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이 ‘제안활동’ 제도를 시행한 이래 첫 기록이다.

김 기원이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평소 몸에 밴 메모 습관과 주의 깊은 관찰력, 특유의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기원이 낸 아이디어 중 14건은 현재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년 간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도 큰 몫을 했다”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원가절감은 회사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활발한 제안활동을 위해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가장 많은 제안을 한 ‘제안왕’에게는 대표이사 표창, 인사고과 반영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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