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와이어)--부산문화회관(관장 최성달)에서는 국내 최고의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을 초청하여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새해 2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20일(토) 오후 5시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래식 작품들과는 달리 신선하고 획기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로미오와줄리엣>에서 보여주었던 마이요 만의 뒤틂은 신데렐라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극중의 신데렐라는 이전 작품에서처럼 수동적이지 않다. 상황에 맞추어 그저 착하게만 살면 운이 따라주는 ‘운 좋은 바보’가 아니다. 신데렐라는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응하고, 당당하게 각 캐릭터들과 맞서면서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마이요 만의 독특한 페미니즘, 페티시즘적인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안무가가 가진 또 다른 시각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이를 헤쳐 가는 과정, 이를 풀어내는 ‘마이요’만의 독특한 해석, 그리고 그 해석을 담아낸 안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이요의연출가로의 능력은 여타 다른 ‘신데렐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재미이다.

먼저 이전의 신데렐라와 가장 다른 점은 캐릭터의 재창조이다. 기존의 신데렐라와 왕자로 대표되는 2인 주인공 구도를 탈피, 그 주변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되살아나며,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죽은 신데렐라의 엄마가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을 이어주는 신비롭고 관능적인 요정으로 살아난다. 또한 신데렐라 아버지와 친어머니의사랑, 계모의 비뚤어진 아버지에게로의 사랑 등 여러 유형의 감정이 표현된 5인 주인공 구조(요정,신데렐라,왕자,아버지,계모)로 기존의 단편적 구성을 벗고, 현대 소설과 같은 복잡한 등장인물들 간의 내면적 갈등을 부각 시킨다. 두 집사, 계모, 두 자매들의 톡톡 튀는 캐릭터표현 또한 신데렐라에서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이다.

그리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신분상승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원작과는 달리 마이요는 토슈즈를 벗기고 기존의 격식과 선입견에서 해방된 순수의 상징으로 신데렐라를 재탄생시킨다. 유리구두 대신 맨발에 금가루를 묻히는 연출은 마이요만의 획기적인 연출이며, 발동작은 고전 발레의 테크닉을 지켜내지만 상체의 움직임은 무척 현대적이고 독창적으로 안무한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30여명의 무용수 모두가 주인공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게 변화무쌍하며 무대를 맘껏 활용한다. 하얀 무대장치는 조명을 사용하여 왕자의 초대장이 되기도 하고 신데렐라의발을 투사한 그림이 되는가 하면 순식간에 돛으로 변해 신데렐라를 찾아가는 왕자의 배가 되기도 하는 유머러스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홍등’과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의상 디자이너 제롬 카플링은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마법 속에서 혹은 꿈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컨셉을 가진 의상 디자인을 보여준다. 드레스, 날개, 금가루 등의 소품을 이용하여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판타지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속이 훤히 비치는 소재를 사용하여 무용수의 바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어 인간의 육체가 가진 가장 사실적이고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의상을 극대화 시켜주는 무대디자이너 에른스트 피뇽-에른스트의 모던하고 심플한 무대장치가 무용수와 함께 살아 움직이듯 전환되고 조명디자이너 도미니크 드리요의 환상적인 조명이 삼박자를 이뤄 아름다운 사랑의 무대를 보여준다.

한편 문화회관 관계자는 “판타지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의상과 모던하고 심플한 무대장치, 환상적 조명은 신데렐라에서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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