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 지속적인 운임 인상으로 수출회복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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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2010-01-15 06:00
서울--(뉴스와이어)--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연초부터 주요 항로의 해상운임을 크게 올리려하고 있어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선복 공급을 줄이면서 해상 운임을 크게 올린데 이어 올 들어서도 연초부터 지속적인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이달 들어 유류할증료를 70달러 추가로 올린데 이어 15일부터 긴급운임할증료를 TEU(20피트 컨테이너)당 320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를 각각 부과키로 했다.

북미항로 취항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 소속 선사들은 금년 5월부터 TEU당 640달러, FEU당 8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GRI)을 단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구주항로 취항선사들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운임을 올린데 이어 이달 15일부터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일괄운임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이들 선사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 정도 운임을 인상함으로써 지난 연말 동항로 운임은 호황기였던 2008년 운임수준의 80%를 넘어섰다.

선사들은 운임 인상을 위해 계선 및 운항 대기 등을 통해 선복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발 화물에 대해 선복 공급 배정 비율을 줄여 국내 화주들을 더욱 압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운임을 인상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중소화주들은 물론 물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색가전·타이어·석유화학제품 등 대형화주업체들도 수출채산성이 나빠져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수요가 점차 살아나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환율 하락·유가 급등· 원자재 상승 등 3高 여파로 인해 수출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 운임 인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대로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적자 수출을 하거나 아니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수출업계는 국적선사들이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으로 선복 공급 배정 비율을 높이면서 한국발 화물에 대한 선복 공급 비율을 줄이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수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선사들이 과도한 운임 인상을 자제해주는 동시에 한국발 화물에 대한 스페이스를 원활히 공급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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