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방된 사람들’ 5월20일 개봉
오는 5월20일 두 보헤미안의 여정을 그린 <추방된 사람들>의 개봉이 확정 되었다. 부모가 떠난 조국으로, 자신들의 근원으로, 문명 사회를 등지고, 음악만을 가지고서 훌쩍 떠나는 두 사람.
“마치 멍하니 산책하는 동안에 비뚤어진 시간과 공간에 말려들어 버린 뇌격기 같은 기분.
치과의사의 진료 예약도 없고, 책상 서랍 안에서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도 없다. 지금 이후부터는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고 들어가 버린 인간 관계도 없다. 신뢰감이 강요하는 평범한 호의도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무창이 찌그러진 형태로 비뚤어진 낡은 테니스화, 그것뿐”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둘러싼 모험>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특수한 능력을 주는 양을 찾아 나서는 길에 느끼는 홀가분함, 관계되어 있는 일상의 모든 것을 단절시키고 출발하는 여행길, 의도된 모험과 막연한 기대감은 있었으나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맺어지는 결말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과 이 영화<추방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요소이다.
산들 바람을 쐬고 있는 것과 같은 상쾌함과 편안함, 지루하지 않은 긴장감이 <추방된 사람들>에는 녹아있다. 굴절된 것, 영문 모를 암시에 가득 찬 영화가 아니라,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프랑스와 알제리 간의 사회적 이슈를 여러 장르의 음악,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자유, 본능, 방랑 등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감정선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담백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두 남녀로부터 시작하여 두 나라의 문명과 야생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제57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추방된 사람들> 의 메인 포스터가 오는 5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확정되었다.
마치 크루즈 여행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는 자노와 그의 연인 나이마의 막연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두 연인에게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곳을 응시하는 서로의 눈빛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뒤로는 하늘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있는 이 포스터는 두 연인의 인생에 있어서의 변화를 예고하듯 폭풍직전의 고요와 5000Km의 아름다운 여정, 그들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각본, 제작, 음악, 감독까지 1인 4역의 보헤미안 감독 토니 갓리프의 14번째 작품 <추방된 사람들>. 제57회 깐느 영화제가 감독상을 안겨준 이유를 흰 반팔셔츠와 무릎이 내보이는 초록색 면 반바지, 흰 테니스화를 신고 짐 없이 관람해 보며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 본능, 방랑이 함께 하는 이 보헤미안의 여행이 햇살이 눈부신 5월, 우리를 가만히 있을 수 없게 하는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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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 승연 (010 5545 8331 /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