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반건시 제조기 개발, 곰팡이·색·육질문제 해결
떫은 감은 2008년 92천톤이 생산되었고, 생산량의 40%는 연시, 50%는 곶감, 나머지 10%는 식초, 음료 등으로 가공된다.
떫은 감을 연시로 판매하면 150만원/톤(떫은감 중량 기준)이지만 반건시로 제조해 판매하면 360만원/톤으로 부가가치가 2배 이상 증가되어 반건시를 제조하고자 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 반건시를 제조할 때 천일건조를 하는 경우, 건조기간 중에 강우 등으로 대기 습도가 높아지면 과육이 허물어져 손실을 입는 경우가 빈번하다.
천일건조 보다 성능이 향상된 감압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곰팡이 발생이나 색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건조실 내의 위치에 따라서 건조상태가 불균일해 건조 채반의 위치를 바꾸어주는 불편함을 겪는 등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반건시 제조기는 30℃ 이하의 저온, 50% 이하의 저습도, 그리고 -30mm.Aq의 저압상태에서 감을 건조해, 반건시 제조 중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고 변색이나 육질의 경화도 억제한다.
건조실 내의 습도는 냉동·가열·배기를 번갈아 이용하는 자동 제습장치에 의해 조절된다.
또한, 건조실 내부의 압력을 낮추어 줌으로써 감 내부의 수분이 신속하게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건조 중에 감의 모양이 쭈그러들지 않으면서 반건시를 제조한다. 또한 건조대를 통과하는 바람을 일정하게 조절하여 위치에 따른 불균일 건조도 완전히 해소했다.
새로 개발된 반건시 제조장치는 반건시 제조에 3일이 소요되고, 건조 용량을 기존 감압건조기의 보다 1.4배 증가시키면서 설치비는 61% 수준으로 낮추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 개발된 반건시 제조장치는 반건시의 냉동저장이나 농산물의 저온저장에도 활용이 가능해 경제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수확후품질처리과 윤홍선 과장은 “저렴하면서 고품질의 반건시를 제조할 수 있는 기계장치의 개발로 반건시 제조 농가의 소득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감가공연구회 박성길 회장은 “반건시 제조기의 성공으로 획기적인 반건시 품질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청도군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으며 농촌진흥청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윤홍선 과장
031-29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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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