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마케팅 열풍
“세상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신문광고 카피에는 Think New라고 적힌 지우개를 통해 기존의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쓰겠다는 표현을 전하며 ‘Think New LG!’를 선언한다. TV광고 역시 ‘DJ 택틱스’를 내세워 첨단과 새로움을 강조하며 Think New LG!로 클로징한다.
요즘 ‘Think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이미지나 브랜드홍보에 ‘Think’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Think’라는 단어는 기존의 감성이미지 홍수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냉철한 이성·생각과 논리적 판단을 주문하는 강렬한 메시지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Think New’를 적극 표방하고 나선 LG의 경우 ‘사랑해요 LG’, ‘생각의 힘을 믿습니다’등 기존의 보여주었던 기업이미지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특히 계열분리로 인한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완전히 새로 생각하고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Think New’에 담았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Think를 사용하는 마케팅 또는 브랜드]
●‘Think New LG!’
●‘think benefit, 삼성카드’
●‘Think Star, KB(국민은행)’
●KTF, “Think Korea! 캠페인”
●애플사 “Think Different”
●경향신문 “Think Reader!”
●대학문화 매거진 “Thinkgood”
●웅진출판 “ThinkBig”
●IBM노트북 “ThinkPad”
●금강제화 등산화 브랜드·외국 의류브랜드 ●“ThinkPink(씽크핑크)”
●두뇌집단 “Think Tank”
●빌게이츠의 “Think week(생각 주간)”
●헤르만시몬의 신간 『생각하는 경영 Think!』
삼성카드에서 현재 선보이는 ‘think benefit’도 같은 맥락. 텔레비전 광고 클로징에 ‘think benefit’를 부각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차가운 이성을 주문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현재 TV광고를 통해 ‘Benefit World(이익이나 혜택이 넘치는 세상)’을 보여주며 마지막에 그 이익을 생각해보라(think benefit)는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삼성카드의 Benefit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광고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생김으로써,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이 ‘나에게도 삼성카드로 인해 더 좋은 이익이나 혜택들이 생길 것만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광고의 목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별의 이미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도 최근 ‘Think Star’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은행하면 가장 먼저 “별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의 구호는 “Think Reader!”다. “독자를 생각하자”.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자”를 신문사 마케팅 기조로 설정하고 있다.
KTF가 오는 5월 14일까지 펼치는‘Think Korea!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도 Think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특히 올해가 광복 60주년이라는 점에서 KTF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함께 ‘Think Korea(우리나라와 역사를 생각합니다)’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것.
KTF 홍보실장 유석오 상무는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가치 수호에 직접 나선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고, “청소년과 함께 ‘Think Korea’ 활동을 지속 발굴,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Think 마케팅’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미 미국 Apple Computer사는 일찌감치 ‘Think Different’라는 슬로건을 사용해왔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애플사의 경영이념이 사원 몇 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에서 오늘의 애플사를 만들어낸 것.
‘Think’라는 단어는 사실 슬로건마케팅에 적극 사용되고 있지만 브랜드이름에도 적극 사용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제호개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대학생 문화잡지 “Thinkgood(씽굿)” 역시 Think를 활용한 제호를 사용하고 있다. 씽굿 이동조 편집장은 “영어의 ‘think’와 ‘good’을 각각 하나의 독립된 단어로 결합시켜 ‘생각하라. 그러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는 의미를 더해 요즘 젊은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치열한 생각이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 웅진출판의 “ThinkBig”이나 IBM노트북의 “ThinkPad”, 금강제화 등산화 브랜드와 외국 의류브랜드로 쓰이는 “ThinkPink”등이 우리에게 익숙한 Think브랜드들이다.
이렇게 Think가 브랜드나 마케팅에 적극 이용되는 이유는 단어 자체가 갖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전풀이로 Think는 생각, 판단, 상상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성과 전문성이 느껴지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 한 것은 바로 고급 두뇌집단을 뜻하는‘싱크탱크(Think Tank)’. 세계나 한 국가, 기업, 조직 등은 바로 이런 싱크탱크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볼 수도 있다.
Think가 갖는 의미는 바로 완벽한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을 위해 반드시 Think라는 단계가 필수라는 것.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구호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라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언어속의 Think은 우리시대 브랜드나 마케팅전략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사 빌게이츠 회장의 경쟁력이 ‘Think week(생각 주간)’에 있다고 해 화제가 됐다. 1년에 두 번 별장에 은둔해 ‘Think week(생각 주간)’를 가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래전략과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한다는 것이다. Think라는 한 단어 속에 숨어있는 힘이다.
헤르만시몬이 얼마 전 펴낸 자신의 저서 『생각하는 경영 Think!』에서 “많은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이 읽는다. 또 너무 많이 일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너무 적게 생각한다는 것이다”라고 꼬집으며 숙고, 고민, 창의성, 역발상 등의 ‘Think’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Think마케팅이란 트렌드가 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게 됐는지를 이해시켜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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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조 02-3486-7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