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설 연휴 건강

서울--(뉴스와이어)--□ 장거리 여행을 안전하고 건강하게(유준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설 연휴 기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가용을 이용한 귀향객들은 운전중 근육피로에 유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중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1시간에 1번이나 2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에는 손쉬운 것으로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운전중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자주 신경을 써야 한다. 난방 때문에 창문을 닫아 차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다가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중간에 시원한 물이나 청량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힘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시원한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간식, 물수건도 곁들인다. 물수건으로는 건조한 차내에 있는 어린이의 얼굴을 가끔씩 닦아주면 좋다. 춥더라도 이따금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일도 필수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근육피로 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정차시에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석에서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 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양 어깨를 귀 있는 데까지 끌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방법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이외에도 겨울철 월동장비를 꼭 챙겨 혹시 있을 폭설 등의 기상변화에도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 지병 환자가 여행할 경우

지병이 있으면 여행전 의사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응급상황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을 사전에 조사해 놓는다. 의료보험증 지참도 필수이다. 여행이나 출장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는 타진료권에서도 진료의뢰서 없이 의료보험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보험증이 없을 때는 진료를 받은후 병원에 비치해 놓은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 1주일내 보험증과 같이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평소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중이염이 심한 환자는 이착륙시 기압변화로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개복수술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지 않는 환자,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및 약물중독인 사람, 전염병 환자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피부병 환자도 탑승이 금지된다.

당뇨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일정한 혈당 유지이다. 그러나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식사시간과 양, 식사내용을 경험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쵸콜렛이나 사탕을 준비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꽉끼는 구두는 피하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 발을 보호한다.

고혈압 환자라도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부전 등을 앓지 않는 경우, 심장병환자라도 한번에 12계단 정도 오르는데 무리가 없으면 오히려 이동은 권장할 만 하다. 그러나 과로, 수면 부족은 유의해야 한다.

○ 임산부가 여행할 경우

가족과 함께 길을 떠나지만 임산부가 마음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가능한 한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인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단 한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식과 물이 바뀌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 어린이

가족이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의 건강은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고향방문시 아이들은 한껏 흥분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활동을 조절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바깥에서는 파는 음식을 먹기보다 준비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로 움직일 때는 되도록 아이의 평상적인 생활리듬을 깨지 않도록 시간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면 스스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에 지장을 주므로 어른들이 자는 아이를 들춰 안고 가거나 이동을 너무 자주하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가끔씩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 명절 연휴 피로

이번 설연휴는 3일로 아주 짧은 편이라 연휴 피로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연휴의 여파로 생활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도 쌓이고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장거리 여행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데다가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정신적으로도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연휴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번 명절연휴에 겪을 과정을 미리 상정해 적절한 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 및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게되고 친지와의 술자리나 고스톱 등 놀이를 하느라 평상시 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또 여자들의 경우는 시댁에서 명절동안 내내 부엌에서 긴장하며 일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또 중장년층에서는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이럴 경우에도 아침에는 반드시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으며 정 졸릴 경우 낮에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단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연휴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완충시간을 두자

명절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연휴 마지막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있게 전날 오전이나 늦어도 낮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같은 완충시간을 둠으로써 연휴기간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 생활로 재적응하여 다음날 출근시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기온변화에 유의하자

연휴기간중 긴장해 있다가 연휴가 끝나며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잘 챙겨입어 급격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자

출근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 명절음식과 건강(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

명절음식은 대표적인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식이다.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과 고기, 단음식이 많다. 영양섭취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이러한 음식이 영양보충에 큰 도움이 되었으나 요즘에는 오히려 과도한 영양섭취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풍성한 명절음식은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달콤한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원칙과 조리법을 지켜준다면 웰빙 식단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명절음식 조리법의 포인트는 저칼로리식을 만드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칼로리식법>

1) 절대 과식을 피한다
아무리 저칼로리식에 지방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과식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적절한 음식량이 저칼로리식의 제1원칙이다.

2) 육류 보다는 채식을
육류 보다는 채식을 우선시 하는 것이 좋다.

3) 과일의 당질을 조심하라
과일에는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당뇨질환을 앓고 있다면 과일 의 양을 조절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조절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과일 섭취법>
첫째, 과일에 함유된 당질은 대부분 단순 당질이지만 식이섬유소도 들어 있으므로 주스 보다는 생과일 자체로 먹는 것이 혈당조절에 더 좋다.
둘째, 과일은 당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한번에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양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일의 1회 섭취에 적절한 양은 아래 표를 참고하여 먹는다. 아래 과일 섭취량은 50kcal 정도이며, 당질은 약 12g 정도 함유돼 있고, 1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셋째, 화채를 만들어 물과 함께 섭취하고자 할 경우에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내고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좋다. 1일 1~3컵 정도 마실 수 있다.

4) 식용유를 사용하는 대신 조림이나 찜 요리법을 적극 활용한다
명절음식은 대부분 기름진 음식이다. 기름진 음식은 칼로리를 높이는 주역이다. 튀김이나 식용유를 사용하는 요리법 대신 조림이나 찜 요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용유를 사용하더라도 최소화하는 요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육류는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요리한다.

5) 야채샐러드도 기름류 대신 다른 소스를 최대한 사용한다
식용유를 넣어야 하는 소스 대신 간장소스나 식초소스를 사용하여 기름기를 최소화 시킨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절 건강식 조리법>
-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이용, 식혜를 만든다
- 고지방 군에 해당하는 갈비는 조리하기 전 기름을 반드시 제거한 후 살코기로만 조리한다
- 볶을 때 센 불로 단시간에 볶아 기름의 흡수율을 낮춘다
- 육류나 채소는 미리 살짝 데쳐서 볶으면 기름흡수를 줄일 수 있다
- 딱딱한 것부터 먼저 볶으며, 볶는 도중에 기름이 없을 때는 물을 조금 넣어 볶는다
- 튀김이나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 요리법을 권장한다
- 부침개 요리 시 직접 기름 두르지 말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식물성 기름을 묻힌 종이로 한 번 살짝 닦아 내면 기름량을 줄일 수 있다
- 기름이 충분히 달궈진 상태에서 튀기는 것이, 달궈지지 않은 것보다 튀김의 기름 흡수를 낮게 한다
- 튀긴 후 소쿠리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 명절증후군(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일시적으로 우울증상에 시달리는 주부가 많다. 이를 흔히 ‘명절 우울증’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일종의 현상학적 증상이며 기존의 우울증과 같은 증상으로 동일시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 증상은 명절을 맞아 평시와 다른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발생하여 생기는 것이다. 이 증상은 명절을 전후해 단시간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며 ‘좋은 며느리’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순응해온 과거 윗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신세대 여성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는 명절을 맞아 차례상 마련 및 일가친적 접대 등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것이 주 현상이 되며 여기에 정신적 원인이 가중되어 명절 우울증이 발현된다.

정신적으로 최근 젊은 부부사이에 가사 분담이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명절만 되면 남편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접대만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명절에 모인 집안어른들에 의해 기존의 가부장적 남성중심 문화가 일시적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 명절 때만 만나는 시댁 식구와의 서먹한 관계에다 대화중 나오는 남편 형제, 자식들에 대한 각종 비교에 의해 자신이 공개적으로 비교 평가받고 있다는 부담감이 일시에 작용하게 된다. 이중에는 전업주부와 맞벌이부부인 며느리들간의 가사분담 논란도 있어 종전의 시댁과의 갈등에 이어 며느리간의 갈등도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종교적인 갈등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데 차례나 제사를 지내는 문제를 두고 형제간, 고부간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도 하며 심할 경우엔 이혼에까지 다다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명절에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해 과거 며느리들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였던 점에 비해 최근 젊은 여성들로서는 시댁식구와의 교류가 부족한데다가 가부장적인 과거 가치관에 대한 반발이 함께 일어나면서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후에 몸살이 나서 며칠간 고생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수반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시부모와 떨어져 살던 가정에서는 최근들어 명절에 시댁에 가기를 꺼리는 아내때문에 몇년째 명절에 부모댁에 안가는 상황도 발생하는 등 과거에 흔치 않던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또 명절에 시댁에만 가고 친정에는 가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남편과의 갈등이 고조되어 명절이후 부부싸움이 잦아지는 일도 늘고 있다.

명절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도 하나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아내에 의해 가정불화나 시댁과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지어 파국에 이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명절 우울증의 원인은 가부장적 문화와 좋은 며느리 강박관념에 반발하는 신세대 부부와 구세대 어른들간의 가치관 단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는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 증진이 필요하며 가치관 차이를 줄여줄 수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명절만 되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 본인은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남편이나 시댁 식구, 며느리들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느낀 생각을 토로하고 이를 개선시켜나가는 자세를 갖기를 권한다. 또 본인도 자신만의 생각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생각과 기존 사회적 가치관과의 조화를 통해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남편도 부인의 고충을 이해하는 한편 명절날에 못가더라도 전후로 해서 처가댁에도 방문하는 등 아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주는 노력을 기울여 가족간의 불화를 최소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 증상은 본인의 이해도 향상과 가족간의 이해 증진과 교류 향상 등 상호간의 노력을 통해 서로 개선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본다.

□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송형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고, 또는 갑자기 발생한 질병 등으로 인해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어딘가 심하게 아픈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간단한 응급처치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응급처치란 생명을 구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악화를 예방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빠른 시간내에 행해지는 의료행위로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출혈이 심한 경우에 수분내지 수시간내에 지혈과 부목고정과 같은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이처럼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응급처치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행하는 이송중 응급처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외부 상황발생시 첫 응급조치는 환자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게 되면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욱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

2)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119구급대는 응급환자 신고 접수후 5분내에 현장에 출동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19로 전화하면 되므로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3) 그렇다고 응급처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불필요한 처치를 하거나 응급실 도착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인 경우에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거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누르는 것은 좋지만 약국에 달려가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다가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4)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이 다른 처치에 우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고개가 앞으로 젖혀져 있으면 기도가 막힐 수 있는데 이 경우에 눈에 보이는 사지의 출혈에만 신경쓰다 보면 숨을 못쉬어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

5)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겠다고 결정이 되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 1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하여 멀리 떨어진 대학병원 등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이나 고향집 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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