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종로 피맛골 생활사 보존위해 관련 자료 수집·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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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2010-02-04 11:21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피맛골의 오랜 추억을 간직한 선술집인 ‘청일집’(주인 박정명)에서 쓰던 생활재 일체를 기증받아, 영구 보존하기로 하였다.

현재 재개발 사업으로 피맛골엔 청일집을 비롯해 3집(대림집, 소문난집)만이 남아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청일집이 5일(금)까지 문을 열고, 6일(토) 근처 새 보금자리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112-2호)으로 옮긴다.

<청일집에서 쓰던 생활용품, 박물관 유물이 된다>

청일집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역사박물관이 피맛골 일대를 조사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사용하던 생활재 일체를 기증하기로 했다.

손님들이 이용하던 탁자, 의자, 음식그릇, 메뉴판, 그리고 주방의 조리도구 등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벽면에 빼곡히 낙서해 놓은 벽체까지도 수습할 예정이다.

<60여년 역사를 간직한 청일집은?>

청일집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문을 연 빈대떡 막걸리 집으로, 피맛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서울의 문인, 학자, 언론인, 정치인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다. 그동안 손기정 선생을 비롯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수많은 명사들이 다녀갔다.

최근 청일집이 피맛골에서 사라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퇴임한 노병(?)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5일(금)이후 생생한 현장은 사라지지만 피맛골의 역사는 박물관에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 될 것이다.

<찌그러진 막걸리잔, 양재기 전시유물로 재탄생!>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종로구 피맛골의 역사를 기록하기위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피맛골 일대에 대한 자료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서민들의 추억이 담긴 선술집의 풍경과 음식, 사라질 물건 등을 대상으로 자료조사, 파노라마 촬영, 3D실측을 하여 문화콘텐츠로 재생산하였다.

수집된 약 1,000여점의 생활재들은 유물로 영구 보존되며, 보존처리과정을 거친 후 7월에 특별전 ‘우리들의 종로전’(가칭)에서 전시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seoul.kr

연락처

서울역사박물관 유물관리과장
정명아
724-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