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건강 관전법

서울--(뉴스와이어)--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건강 관전법

1. 흥분은 심장에 무리(이상철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지나친 흥분에 의한 돌연사 주의

올림픽 기간중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리선수들의 경기를 TV로 시청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매번 주요 경기가 있게 되면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을 잃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흔히 돌연사하면 심장마비가 떠오르지만 급사는 크게 나눠 돌연심장사(심장마비)와 신경계 돌연사(뇌졸중)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돌연심장사라고 추정할 수 있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지나친 흥분을 주의해야 한다. 급사가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군은 생중계 관람 억제 등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 ▲말기 심부전환자 ▲비후성심근증환자 ▲급사에서 회생된 환자 ▲원발성의 악성 부정맥 (심실성 부정맥 등) 환자들이다.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직접 경기관람이나 생방송 시청을 제한하도록 주위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환자가 TV경기를 시청하다가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투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오면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이나 소방서의 비상연락처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반인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여 돌연사가 발생하는지의 정확한 원인기전은 알기 쉽지 않다.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돌연사 및 심장발작을 일으킨다

올림픽 경기처럼 응원하는 팀이 명확한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에는 강렬한 분노, 흥분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심근허혈을 일으키고 치사부정맥의 길을 밟게 된다.

즉,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소판은 자극을 받아 응집력이 증가되어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고 혈관 내의 동맥경화반(동맥벽에 동맥경화로 융기된 부분)는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와 동시에 혈압은 상승하며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을 유발하여 치사 부정맥을 일으킨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흡연자도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50세 미만 남자의 경우, 흡연율이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50세 미만의 남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하는 환자에서 보면 거의 예외없이 심한 흡연력을 뚜렷이 가지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중년에서 심장돌연사에서 흡연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중년의 돌연심장사를 줄이기 위하여 금연 캠페인이 아주 중요하다.

2.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자(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번 동계 올림픽은 현지에 비해 우리나라가 17시간 빠르다. 다행히 현지에서 개막식과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열리는 오후 시간대가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이라 밤을 새우며 늦게까지 TV시청을 하면서 응원을 하는 노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오전대에 주요 경기가 열리더라도, 오후 퇴근후 경기 하이라이트를 여유있게 보며 야식과 음주를 곁들이기 쉬운데 이러한 과음과 과식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게다가 대부분 앉아서 TV시청을 하게되므로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만성질환자는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맛이 나는 음식과 치즈, 오징어, 고기류 등 각종 술안주류에는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아 건강에 해롭다.

또 지나친 과음을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의 작용으로 심장이 빨리 뛰게 되는 것에 비해 심장의 기능이 이것을 충분히 따라 주지 못하여 심장질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그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먹더라도 과일과 야채를 중심으로 먹는다.

3. 스포츠와 경쟁심리(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정신의학적으로 경쟁심리는 나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이것이 없으면 자기 발전 없이 제자리걸음이 되어 버리고 만다. 성공하는 사람은 경쟁심리를 자연스럽게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심리적인 자신감이나 자부심도 경쟁심리로부터 태어난다.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의 경쟁심리에 부담을 준다. 모든 여건이 더 좋아졌는데 공부하고 대학 가는 것이 더 힘든 이유도, 직장생활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른 퇴직을 걱정해야하는 것도 바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경쟁심리가 일상생활에서 부작용을 낳고 때로 마음의 병이 되기도 한다. 과도하고 무리한 경쟁으로 초래되는 마음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사람은 자기 비하와 우울증에 빠진다.

스포츠는 이러한 경쟁심리를 승화하여 가장 건강하게 표출하는 하는 방법이 된다. 직접 뛰는 것도 좋고, 우리 팀을 응원하는 것이어도 좋다. 팀을 만들어 승부를 겨루는 운동이어도 좋고, 나 스스로와 경쟁하며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한 운동도 좋다. 어느 경우이든 사람의 경쟁심리가 자연스럽게 발휘되도록 고안되어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이다.

간혹 스포츠를 통해 대리만족을 한다는 표현을 하지만, 사실은 승화라고 해야 옳다. 승화라고 하는 심리기제는 원초적인 욕구를 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닌 어떤 것으로 바꾸어 표출하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마음의 작용이다. 스포츠는 자기 자신의 적극적인 심리적 참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대리만족을 넘어서서 공격성, 경쟁심리 등을 승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장치이다.

스포츠 정신은 건강한 경쟁심리를 가르치는 교본이 되기도 한다. ‘페어플레이’라는 개념으로 압축된다고 하겠다.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팀 전체를 생각하고, 내가 아닌 상대편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한 경쟁심리에 심리적으로 참여시키고, 또 페어플레이 원칙을 가르쳐 주어 우리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시 페어플레이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져도 상관없다고 미리 생각해서는 좋지 않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파이팅을 외쳐가며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바로 건강한 경쟁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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