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Arirang Today’, 마른찬 전통 부각의 명인 오희숙편 17일 방송
오희숙 명인이 처음으로 부각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7년. 파평 윤씨 종가로 시집오면서부터이다. 셋째 며느리였지만,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기에 부각의 다양한 제조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른 아침, 그녀는 대형 솥에 찹쌀 풀을 끓이고, 기름 솥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찹쌀 풀을 끓일 때도 감미료로 맛을 내기보다는 해조류와 채소 등으로 은근하게 우려내는 정성을 쏟는다. 뿐만 아니라 부각이 원재료의 상태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좌우되는 음식인 만큼, 매년 철마다 국내산 최상품의 재료들을 미리 구입해 놓는다. 각종 재료를 얇게 써는 것부터 찹쌀 풀을 바르고, 기름에 튀겨내는 것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과정이 없다. 건조 역시, 모양과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은은한 자연 바람과 햇볕을 이용한다.
뜨거워진 기름에 튀길 때도 원재료의 종류에 따라 순서를 달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각은 재료에 따라 김, 미역, 다시마로 만든 해조류 부각과 당근, 호박, 연근, 감자 등으로 만든 채소류 부각으로 나뉘며, 그 종류만도 20여 가지나 된다. 또한 같은 재료라도 양념법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부각, 자반, 당과, 튀각으로 이름 붙여진다.
늦은 밤, 그녀는 밀려오는 피곤함을 뒤로한 채 연구실로 향한다. 고서를 찾아 공부하다보면, 조상들의 비법에서 힌트를 얻어 신제품이 개발되는 경우도 생긴다. 전통 문헌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했다는 콩, 마늘, 인삼 부각 등은 튀기는 대신 동결 건조 기법을 사용하여 맛과 식감, 영양을 살렸다. 또한 오희숙 명인의 부각에만 사용되는 올리고당 벌꿀 코팅 시럽 역시, 그녀의 끊임없는 연구가 있었기에 개발될 수 있었다. 이렇게 계속된 그녀의 노력은 부각을 단순한 반찬의 한 종류가 아닌 한국형 건강식 스낵으로 자리잡게 했고, 해외 수출 판로를 열게 된다. 그 결과, 세계 10여 개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면서 총 20억 원의 매출 중 해외 수출액만도 3억원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 오희숙 명인은 부각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공부를 시작한 딸 윤효미씨에게 전통 비법을 전수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녀는 전통 부각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자신의 세대에서 끝나지 않도록 이렇게 묵묵히 이어가는 딸에게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입에 단 과자나 빵이 익숙해져있는 요즘 한국 전통 음식의 한 줄기인 부각을 소개하며 전통에 바탕을 둔 퓨전 스낵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아리랑국제방송 홍보 고객만족전략팀
최정희
02-3475-5056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