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리콜사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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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2010-02-17 10:30
서울--(뉴스와이어)--최근 토요타 리콜사태를 계기로 한국기업들의 원가절감전략, 해외 생산거점 확대전략 수립에 있어서 기업의 품질·서비스 등 원천경쟁력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며, 국내생산여건의 개선을 통한 국내생산의 확충이 무리한 해외진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아울러 국내생산여건의 개선을 위해서는 발전적 노사관계의 확립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최근 토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보고서에서 최근 토요타 리콜사태의 원인으로 지나친 저가정책의 시행과 무리한 해외생산의 확충에 따른 품질관리 시스템의 과부화를 들고, 이 과정에서 품질로 대변되던 토요타의 원천경쟁력이 훼손될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하였다.

토요타의 경우 무리한 해외진출이 토요타市라는 하나의 공간에 집약되어 설계, 생산, 교육에 걸쳐 토요타社 내부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던 공조체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에 따라 ‘카이젠(改善)’으로 지칭되는 토요타방식의 원천경쟁력이 퇴색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토요타뿐만이 아니라 1)지속되는 엔고현상, 2)저가시장위주의 소비시장 확대, 3)한국과 같은 ‘저가의 상대적 고품질’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무기로 한 신흥 경쟁자의 대두 등으로 심화된 글로벌 경쟁상황에 직면한 일본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처해있는 딜레마라고 분석했다.

동 보고서는 한국경제와 우리기업이 비록 일본과 토요타를 롤모델로 삼아 발전해 왔으나, 금번 토요타 리콜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 우리기업들은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날수록 품질 및 서비스 저하 위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문제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 배양 등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 확립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가절감과 같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무리한 해외진출보다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국내생산 확대를 통해 품질 등 기업의 원천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내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주문하였다. 또한 부품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원가인하 압력 보다는 부품개발을 위한 기술자 파견, 개발비용 지원, 결제시스템 개선, 단가인하 조건부 장기 구매계약 체결 등 우리기업간 상생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국제무역연구원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은 ‘원가절감’이 아닌 ‘가치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진출을 시도하기 보다는 진이퇴일(進二退一)의 마음으로 국내생산기반의 확대와 해외진출의 속도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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