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투발루의 경고’ 22일 방송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섬의 모습은 아름답고, 신비롭다. 기후변화의 재앙으로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나라. 그리고 그 곳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사람들...
투발루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8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투발루는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다. 환경운동가 김춘이씨는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투발루로 가고 있다. 긴 뱀처럼 생긴 이곳이 투발루의 주도 푸나푸티다. 전체길이 12km, 면적 25.6㎢인 이곳에 투발루 인구 1만명 중 5천명이 살고 있다.
매일 자연이 주는 것만으로도 풍족함과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투발루인들. 그러나 이런 투발루 인들의 삶에 언제부턴가 위기가 닥치고 있다. 그 모습은 해안가에서부터 나타났다.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코코넛 나무들. 위태위태하게 뿌리가 드러난 채 서 있거나 밑둥째로 뽑혀있다. 모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다.
최근 2-3년만에 해변 1m가 씻겨 나갔다. 바닷물에 모래가 휩쓸리면서 나무는 쓰러졌고, 해변가에 쌓아둔 제방은 거친 파도에 무너졌다. 곳곳에 침식된 흔적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은 처참하다. 해변을 쓸어간 정체는 바로 킹타이드다. 해마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투발루 전체를 덮어버린 파도. 조수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이 킹타이드는 해수면 높이가 겨우 3m 이내인 푸나푸티섬을 순식간에 삼킨다. 온 섬은 바닷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피할 곳도 없다. 급기야 집안까지 습격하는 바닷물. 사람들은 살 곳은 위협받고 있다. 비가 아닌. 바닷물로 인한 침수. 매년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갈수록 킹타이드는 계속 거세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피해. 그러나 투발루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0.03% 밖에 안된다. 결국 기후변화에 책임이 없는 투발루인들이 가장 먼저 심각한 피해자가 됐다. 기후변화의 재앙은 투발루 사람들의 식생활마저 바꿔놓았다. 투발루인들의 주요 식품이 되는 플루아카. 잎들이 노랗게 말라있다. 잎뿐만 아니라 뿌리와 줄기도 말라가고 있다. 모두 해수의 짠 염분 때문이다. 바다의 염분이 땅까지 스며들면서 식물이 자랄수 있는 환경도 어려워졌다.
남태평양 바다의 보석 산호초 또한 기후변화의 재앙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바다전체에서는 백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사빌리빌리 섬은 투발루 9개의 섬 중 하나였지만 지난 1999년 사라졌다. 태풍과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제 황폐한 땅만 남았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지구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투발루 전체가 50년 안에 물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이 만들어낸 기후변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투발루 사람들이 감당하고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투발루들에게 닥친 가장 큰 피해는 식수문제다. 빗물을 받아서 생활용수로 쓰고 있는 투발루에 가뭄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강수량이 풍부했던 투발루는 이젠 물탱크에 물을 저장해야만 살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물 부족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돈을 내고 물을 사먹어야 한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식수를 사려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다. 빗물만으로도 충분했던 투발루에서 물을 사먹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투발루는 2001년 국토포기 선언을 한 것으로 전세계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과는 다르다. 투발루 정부에서는 결코 나라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었다.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망그로브 나무를 해변에 심어 해안 침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세계인구보건복지협회는 투발루 주민들의 보건과 인구조절정책을 위해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전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구호가 아닌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투발루 사람들은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재앙은 투발루만이 아닌 전 세계의 미래에 대한 자연의 경고다. 이대로 투발루인들의 문명이 사라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투발루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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