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필름 페스티벌‘아카데미의 보석들’ 개최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엄선한 걸작들과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들로 구성되는 이번 기획전은 세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풍성한 상영작들을 선보인다.
올해 13번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의 수상 여부에 관심 집중
먼저, 첫 번째 섹션인 “아카데미가 사랑한 여배우들” (2/25일 ~ 3/3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현시대의 대표 여배우들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 최다 지명 (주연상 후보 13회와 조연상 후보 3회) 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메릴 스트립은 1980년도의 <크레이머 vs 크레이머>로 여우조연상을, 그리고 1983년에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이후로 27년간 오스카를 거머쥐지 못했다. 작년에 <다우트>에서 냉정한 수녀 역할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후보에 그쳤으나, 올해 <줄리 & 줄리아>에서 전설적 프렌치 셰프 역할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녀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미 올해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오는 3월 7일 거행될 아카데미 시상식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6명의 연기파 여배우들의 성찬
이번 기획전에서는 메릴 스트립의 <줄리 & 줄리아> 외에도 작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연기상을 휩쓸었던 케이트 윈슬렛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그리고 우디 앨런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작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올해 롭 마샬의 <나인>으로 2년 연속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페넬로페 크루즈의 작품들도 상영된다. <나인>에 함께 출연한 마리옹 꼬띠아르가 2007년도에 에디뜨 피아프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라 비앙 로즈>와, 그 전 해에 연기파 배우 헬렌 미렌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퀸>도 함께 상영된다. 올해 벌써 65세가 된 헬렌 미렌은 <라스트 스테이션>으로 또다시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관록의 연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더 로드>와 <엘라의 계곡>에서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샤를리즈 테론이 2003년에 섬찟한 연기 변신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았던 <몬스터> 역시 상영작에 포함되어 있다.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게 될 “아카데미가 사랑한 여배우들” 섹션은 보석보다도 더 반짝이는 여섯 명의 여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카데미가 경의를 표한 각국의 걸작 영화들을 시대별로!
두 번째 섹션인 “아카데미가 극찬한 걸작들” (3/4일 ~ 3/10일)은 최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들과 후보에 올랐던 손꼽히는 걸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섹션이다. 쟁쟁한 수작들을 누르고 작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쥔 일본 영화 <굿’ 바이>는 첼리스트에서 납관사로 일하게 된 주인공이 인생을 의미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며, 재작년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오스트리아와 독일 합작 영화인 <카운터페이터>는 홀로코스트와 위조 지폐라는 소재의 흥미로운 결합과 함께 천재적 예술가의 인간적 고뇌를 담은 수작이다. 그 이전 해에 <판의 미로>와 경합하여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은 구 동독을 배경으로 예술가 부부의 삶을 도청하게 된 비밀 경찰의 이야기를 먹먹한 감동으로 그려내며, 같은 해에 후보로 올랐던 <아쉬람>은 1930년대 인도를 배경으로 불합리한 관습과 종교 교리에 구속당하는 여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1995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네덜란드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은 진보적이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여성 영화의 대표 작품이며, 1987년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프랑스 영화 <굿바이 칠드런>은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소년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우정과 비정한 현실이 대비를 이루는 수작으로 재작년 재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작품이다. 1967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가까이서 본 기차>는 체코의 거장 감독 이리 멘젤을 국내에 알린 작품으로 2차 대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각종 부문을 휩쓸었던 대작들을 만나보는 자리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세번째 섹션은 “아카데미를 휩쓴 대작들” (3/11일 ~ 3/17일)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최다 부문 수상은 11개 부문을 수상한 <벤허>와 <타이타닉>, 그리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공동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로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타이타닉>의 신화를 또 다시 이룰지 주목받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허트 로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61년에 무려 10개 부문을 수상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작년에 8개 부문을 수상한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7년에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문을 수상했던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5년에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 부문을 수상했던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그리고 1943년에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 부문을 수상했던 불후의 명작 <카사블랑카> 등이 상영된다.
최고의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즐기는 음악 영화들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다채롭게 선정된 이번 기획전은 최근 아카데미 수상작은 물론, 추억의 명작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기획전이 국내 최고의 사운드 설비를 갖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되는 만큼, 뮤지컬 영화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나인>, 그리고 에디뜨 피아프의 샹송이 울려 퍼지는 <라 비앙 로즈>는 생생한 음향과 함께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기획전 개최 중에 발표될 올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관객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할 계획이다.
섹션1: 아카데미가 사랑한 여배우들 (2/25일~3/3일)
상영작: <줄리&줄리아>, <더 리더: 책읽어주는 남자>,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나인>, <라 비앙 로즈>, <더 퀸>, <몬스터>
섹션2: 아카데미가 극찬한 걸작들 (3/4일~3/10일)
상영작: <굿’바이>, <카운터페이터>, <타인의 삶>, <아쉬람>, <안토니아스 라인>, <굿바이 칠드런>, <가까이서 본 기차>
섹션3: 아카데미를 휩쓴 대작들 (3/11일~3/17일)
상영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브로크백 마운틴>, <카사블랑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바타>* 섹션 3의 상영작 목록은 배급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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