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식물과 고유식물의 염색체 연구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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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0-03-04 13:36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금년도부터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반드시 보호하도록 되어 있는 멸종위기 야생 식물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유식물과 희귀식물의 염색체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야생동·식물보호법으로 보호하도록 지정되어 있는 식물은 한란 등 1급 종이 8종, 가시연꽃 등 2급 종이 57종으로 총 65종이 지정되어 있으나 염색체의 수나 형태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조차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염색체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여, 우리나라 고유종과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들에 대해 그 실체가 무엇인지와 같은 기본적인 의문점을 밝히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의 보존과 경제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데도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와 같은 실정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도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는 고유종 400여 종 중에서 45종에 대한 염색체의 수와 형태를 파악했다. 특히 이번에 연구된 식물 중 세뿔투구꽃, 솔비나무, 두잎감자난초 등의 염색체 정보는 세계 최초로 밝혀진 것들이다.

또한 이번 연구과정에서 밝혀진 흥미로운 결과를 보면, 솔비나무의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도 자라고 있는 다릅나무와 외형적 특징은 아주 유사하였으나 염색체 특징이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나 우리나라 고유종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기록되었다.

생물산업의 선도국가인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등은 유전자원에 대한 연구로서 염색체 연구부터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도 이와 같은 선발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금년도부터 염색체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여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사업의 책임자인 김수영 박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4,000여 종에 이르고 있으나 염색체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20% 이하의 수준으로 앞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고 지속적인 염색체 연구를 통해 고유종, 희귀식물 등의 복원, 증식, 개량에 중요한 세포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고유종에 대한 분명한 입증을 통해 생물주권 확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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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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