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2030세대 자궁경부암에 경종”

- 년1회 정기검진과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2010-03-15 09:45
서울--(뉴스와이어)--지난주 일본 NHK World 채널은 ‘수도권 특보’ 프로그램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 30분간 집중 보도했다. 한국에도 방영된 이 프로그램의 요지는 ‘여성암 2위의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20~30대 여성이 일본에서 크게 늘고 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이며 예방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수검율이 30% 미만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상위 수준인 한국에 비해 자궁경부암 환자 생존율이 크게 낮다. 방송은 이렇게 낮은 수검율에는 산부인과 방문 자체를 꺼리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여대생이 주축이 되어 자궁경부암 검진을 독려하는 홍보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다른 OECD국가에 비해 자궁경부암 생존률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상대생존률 76.5%로 여전히 자궁경부암 환자 4명 중 1명은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것은 우리나라 또한 일본과 큰 차이가 없다 보니, 국가 암검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20~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우리나라도 증가 추세에 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해 왔고, 20-30대에는 주로 상피내암 등의 암 전단계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20~30대 자궁경부암 사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는 2004~2007년까지 4년간 1,078명에서 987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30대 여성 사망자 수는 오히려 53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젊은 층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첫 성교 연령이 어릴수록 위험이 높으며, 비만도 관련성이 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아직 면역학적으로 불충분하거나 미숙해 발암원이나 성교로 인한 외상, 침입한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며,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이 선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세포분화 과정에서 이형성 세포가 생길 확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성홍락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성경험 연령대가 빨라지는데 반해, 사회진출이 늦은 20대 여성은 직장검진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고, 30대 미혼여성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20~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자궁경부암은 예방 노력이 더 젊을 때 시작될수록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젊은 여성이라도 성관계를 시작한 후라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1세 이상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완벽한 예방을 위하여 성관계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 전에 성관계가 시작되었더라도, 55세까지는 백신 접종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 032-467-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