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파킹’의 다듬은 우리말, ‘대리주차’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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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3-19 18:14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발레파킹(valet parking)’의 다듬은 우리말로 ‘대리주차’를 최종 선정하였다. ‘발레파킹(valet parking)’이란 주차 도우미가 손님의 차를 대신 주차하고 볼일이 끝나면 가져다 주는 일을 말한다.

식사 시간이 되면 맛있기로 소문난 식당 앞 주차장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특히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의 유명한 식당 주차장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주차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로 인해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기도 한다. 최근에는 발레파킹으로 이러한 불편 사항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호텔, 공항, 자동차 회사 등에서 고객 유치 방법의 하나로 발레파킹을 해 주기도 한다. 단순히 주차를 대신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고객의 더 나은 편의를 생각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발레파킹과 더불어 세차나 안전 점검까지 해주며 고객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예 발레파킹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영어 표현인 ‘발레파킹(valet parking)’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대리주차’, ‘대신주차’, ‘도우미주차’, ‘도움주차’, ‘주차대행’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고 모두 1,864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대리주차’가 905명(48%)의 지지를 얻어 ‘발레파킹(valet parking)’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우리말 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에 하나씩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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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 김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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