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와이어)--전국 최대 규모의 고지대 서민밀집 주거지역인 부산의 산복도로를 문화의 향기가 흐르고, 복지가 안정된, 창조적 공간으로 다시 살리기 위한 대규모 재생사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3월 24일(수) 오후 2시 동구 초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관련 공무원 및 전문가 등 25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형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현장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시는 해방과 한국전쟁기에 형성된 산복도로의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합재생 사업(공간재생+문화재생+생활재생) 성격의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주민친화형의 다양한 사업과제를 만들고 시행방안을 수립해 국가적 과제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산복도로 지역의 낙후된 물리적·환경적 여건 개선을 위한 공간 다시(복, 復)살리기, △역사적 환경 보전 및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의 향기(복, 馥)살리기, △골목상권 활성화 및 마을공동체 사업 활성화 등 복지(복, 福)살리기 등 그동안의 애환과 고난의 산복도로에서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산복도로 르네상스의 주요 내용은 원도심 산복도로를 대상으로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거정비, 공공시설 설치, 생활환경 개선, 접근성 개선, 문화역사와 관광 컨텐츠 개발, 골목길재생, 생태복원, 커뮤니티 비즈니스사업 등 총 10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산복도로변 공·폐가 활용방안, 200여 개소의 공동화장실 전면개선, 급경사 계단의 이동편의성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보행로 개선 등 생활기초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검토하고, 관련사업은 금년 하반기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복도로를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게 된다. 이를 위한 지원 시설로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설립과 전국의 실향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민박촌 등의 운영을 통해 주민소득 증대와 고용창출 방안도 적극 꾀하기로 했다.

그리고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관 주도 사업이 아닌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쉽 (PPP)로 시행하는 이른바 ‘넛지(nudge)식 마을공동체 사업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일방적인 관주도방식이 아니라 지역 특성별 사업예시→ 주민들의 자발적 사업유치→예산투입 및 사업 추진→주민참여형 사업관리→ 마을공동체 수익사업→사회적 기업형 운영 등 기존 행정중심의 사업추진을 지양하고, 주민참여와 고용창출형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부산의 원도심 산복도로는 8·15해방, 한국전쟁, 경제개발기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자원으로, 총연장 35km에 이르는 구릉지형 주거여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적 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고령화와 접근성 애로, 노후주거지 밀집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부산시 정현민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도심의 정체상태를 극복하고 개발 중인 북항재개발과 연계하여 원도심 전체의 집객력을 높임으로써, 도심활성화의 큰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10여명의 부산발전연구원(BDI) 연구진(책임연구자 : 김형균 선임연구위원)과 부산 및 전국의 건축 및 도시계획 전문가, 문화예술기획자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나가사키 및 고베 등 일본의 경사면 개발 전문가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협조아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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