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한국산 휴대전화 한글지원기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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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3-25 14:07
라오스 비엔티안--(뉴스와이어)--인도차이나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S사과 L사의 휴대전화단말기에 한글지원기능을 내장하지 않아 교민과 사업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 씨험가에는 우리나라 S사 휴대전화단말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있어 라오스인과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다.

이른바 명품으로 통하는 S사 휴대전화단말기를 가장 많이 진열, 판매하는 이곳은 라오스 사람들도 제품의 우수성을 알지만 비싼 가격으로 쉽게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곳에 한국인들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 이는 이곳 교민과 사업차 라오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되는 S사 휴대전화단말기는 우리나라 제품임에도 한글이 지원기능이 없어 일시적으로 방문한 사업가나 교민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사업차 라오스에 왔다는 P씨(56)는 “한국에서 로밍을 하고 왔는데 전화요금이 너무 비싸 이곳에서 우리나라 S사 제품을 새로 구입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전화기를 아무리 조작해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서 애국하는 길은 우리나라제품을 팔아주는 것인데, 이곳에서 판매되는 다른 나라 제품과 기능에 차이가 없다면 굳이 비싼 한국산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지적하고 “정부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내 L사의 휴대전화단말기 상담사 L씨는 “각 나라 실정에 맞춰 휴대전화단말기를 수출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현지 언어에 맞추고 몇 개 나라 언어를 더 삽입한 것 같다”며 “동남아 판매팀이 별도로 있으니 그쪽에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상담사의 말대로라면 ‘태국이나 라오스에 수출하는 제품에는 그 나라말 외에도 6~7개국 언어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글 지원도 가능하지만 내장하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또 다른 S사 서비스센터관계자는 “이런 질문은 처음이었고 기술팀에 알아보니까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동남아시아에 많은 교민과 사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한글지원기능이 왜 없는지 기가 막힌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S사 휴대전화에는 영어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자바와 중국, 말레이어는 내장되어 있지만 우리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한글지원기능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및 세계 여러나라에서 판매되는 국산 휴대전화단말기에 한글지원기능 내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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