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5월 주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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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코스피 016360
2005-04-27 15:36
서울--(뉴스와이어)--당사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축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시각을 유지한다.

첫째, 고유가의 후유증이 미국 경제의 일시 하강을 초래하고 있지만, “가동률 상승에 따른 자본지출의 증가/고용회복에 따른 소비둔화의 완충”은 건실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둘째, 중국은 탄탄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GDP 기준으로 1분기 9.5% 성장하는 과정에서 균형성장(고정자산투자 & 민간소비)의 가능성이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다. 당사는 선진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은행 구조조정과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 국내 문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그러나, 업종별 성적은 시장이 예상하는 방향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의 여지 및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몇 가지 복병이 남아 있지만, 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해 볼 때 이익의 저점 통과에 무게가 실린다.

5월 주식시장은 답보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외 악재가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좀더 연장될 수 있다. 5월 KOSPI 밴드로 900~980선을 예상하며, 투자전략은 “배당 매력의 가치주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한 턴어라운드주”의 적절한 조합을 권고한다. 자동차/소재/건설/IT/조선업종 내 대표 종목이 동 기준을 충족한다.

코스닥 시장은 자생적인 모멘텀 부족으로 인해 대내외 환경변화에 취약한 속성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暗中摸索의 시기로 보고 있다. 외국인의 연속된 매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IT 장비/부품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투기적 테마주의 거품 해소는 검증된 우량주로의 시장 재편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전략

4월 중 발표된 2월 OECD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세 둔화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를 글로벌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해석했고 같은 시기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소식과 맞물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낙관적 심리가 지배하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매크로 충격이 주식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2월 OECD 경기선행지수의 부진을 새로운 악재로 인식해야 하는가? 대답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2월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투자자의 조급증이 낳은 결과인 것 같다. 수치로 확인해 보자.

먼저 6개월 대비 연율환산 기준 수치로 보면, 부정적 해석이 가능하다.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개선된 후 2월에 증가세가 둔화 (1월 1.41% → 2월 0.88%)됐기 때문이다. 반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보면, 작년 3월을 고점으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2월 경기선행지수 또한 기존 하강국면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보면,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접근 가능하다. 이 경우, 2월 OECD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부정적 해석 및 민감한 반응은 단기 변곡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視野를 너무 좁힌 결과의 산물이다. 기준시점의 차이로 인해 비교시점의 수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작년 이후 시장에서 계속 제기된 의문은 OECD 경기선행지수와 신흥증시 주가와의 괴리이다. 선행지수는 작년 3월 고점으로 꺾인 반면, 주가는 차이나 쇼크에 따른 일시적 급락을 거쳤지만 대체로 상승추세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괴리가 가능했던 이유로 1) 연준리의 시장 친화적인 금리인상 스탠스 유지, 2) 미국 소비경기 & 중국 투자경기가 건재한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고유가의 후유증 및 연속된 금리인상의 부
담”이 미국 소비경기의 후퇴 우려로 반영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성장축인 중국 경제는 탄탄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9.5%에 달해 컨센서스(8.9%~9.1%)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고정자산 투자의 GDP 성장기여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균형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인데, 당사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추가적인 행정규제의 사용 가능성 또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둘째, 고정자산 투자의 가속화 없이도 성장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참고적으로 중국의 2005년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작년 9월 7.7%에서 올해 4월 8.6%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우리 기업의 對중국 수출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셋째,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시장 친화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 中·美간 통상마찰의 경우, “동북아 패권/위안화 절상압력/보복관세”와 맞물려 위기의식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통상마찰은 中⋅美 양 국 공히 심각한 손해를 입힐 수 있어 명분을 쌓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경계는 필요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해 갈 것이다.

3월 이후 미국 경제의 화두가 극에서 극으로 치닫고 있다. FOMC 미팅 이후 연준리는 인플레 리스크를 경고했다. 고유가의 후유증 및 기업의 가격결정력 복원이 인플레를 자극하고 있다는 시각이었다. 이는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비쳐졌고 신흥시장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 3월 중우리 시장이 1000p 안착이 무산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플레 리스크와 연준리의 금리인상에 대해 당사는 1)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 수준으로 인상하더라도 확장기조의 연장선으로 판단하며, 2) 인플레 초기 환경은 경제 및 기업에 失보다 得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4월 들어 인플레 리스크와는 별개로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soft patch라는 용어가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하게 됐다. 그 배경에는 소매판매의 부진,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 뉴욕제조업지수의 급락 등 일련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하강 시각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는데, 인플레 리스크와 경기하강 우려가 공존할 경우이다. 3월에는 인플레 리스크가 악재로 부각됐고 4월에는 경기하강 이슈가 불거졌다. 이들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경기 불황국면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가능성 있는 story인가?

우리는 동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첫째, 현 인플레 압력은 수요증가(demand pull) 보다는 비용상승(cost push)에 기인하고 있다. Outsourcing의 활성화/생산의 세계화로 인해 고용비용의 상승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며, 인플레 압력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관건인데, 추가 상승보다 현 수준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인플레 리스크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다. 최근 연방기금금리 전망도 인플레 우려보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결정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둘째, 추세 생산성 향상률이 2.5% 정도인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발표된 일부 지표가 경기하강 우려를 부추긴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미국 경제는 성장률 수치에서 볼 때 2004년 1분기의 5% 성장을 고점으로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한 때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goldlocks economy)라는 표현을 섰듯이 경기 둔화정도가 극복 가능한지에 달려 있다. 작년과 같이 경기 둔화가 soft patch 국면에 그친다면, 일시적 고통은 분명 기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 본격적인 하강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다소 신중하지만, 기존의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80% 수준에 육박하는 제조업 가동률 상승은 기업 자본지출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소비경기를 좌우할 고용동향은 최근 1년간 월 평균 17.8만명씩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둔화를 완충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최근 하강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연간 3.7% 수준의 성장률 컨센서스는 작년 4.3% 성장률 대비 저조한 수준이지만, soft patch 그 이상의 성장률로 해석 가능할 것이다.

1분기 실적발표가 한층 진행중인 바, 한 마디로 표현하면 “Not Bad”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업종별 성적은 千差萬別로 나타나고 있어 차별적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원화강세 및 IT업황 부진으로 인해 대형 IT 기업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각각 4.5%, 15.9%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2과 3). 한편, 하나은행/대림산업/신세계/에스원 등 내수주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소재업종의 POSCO 정도가 업황 고점통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와 제품가격 상승의 수혜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개별 기업별로 볼 때 차이가 다소 있지만, 업종별 성적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 일례로 1) 제품가격 강세에 힘입어 소재/에너지/해운업종은 실적호전을, 2) 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했던 IT/자동차업종은 부진한 실적을, 3) 소비심리 개선 및 부양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내수업종은 중립 이상의 실적을, 4) 조선/건설업종은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당초 전망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문제는 주가 반응이 천편일률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의 기대치가 커졌다는 점/해외증시 하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애널리스트의 이익전망이 긍정적인 방향에 몰려 있었다는 점이 동반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의 여지 및 턴어라운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물론 “원화강세/원가부담/마진감소”가 실적 개선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bottom-up으로 접근할 때 이익모멘텀 회복에 무게가 실린다.

첫째, IT업종은 이익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TFT-LCD 제품가격이 마지노선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출하만 늘어날 경우, 이익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다. 한편, 우려하고 있는 DRAM 가격 급락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같다. 1) 일부 제품가격이 이미 후발업체의 손익분기 이하로 하락했고, 2)늦어도 6월부터는 계절적인 수요 증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3) 낸드플래시의 공급부족으로 일부 업체가 DRAM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로 전환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가 일부 예상되며, 4) 1)~3)과 관련한 재고확보를 위한 수요가 구체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소재/에너지/해운업종 등 상품(commodity)연관 업종은 안정적인 이익성장 가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물론 이익고점 통과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바, 이는 중국의 투자 붐이 일시에 무너질 경우 또는 원자재 가격이 급락할 경우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을 보이는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다면, 제품가격 하락이 이익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들 업종의 실적추정에 있어 상품가격(소재/유가/운임 등) 전망이 필수적인데, 문제는 다양한 요인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향후 가격 동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당사 애널리스트의 시각을 종합 할 경우, 제품가격은 급락보다는 현 수준에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셋째, 자동차/조선/건설업종은 턴어라운드 기대에 부응할 전망이다. 일률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턴어라운 시기는 3분기 이후로 예상되며, 턴어라운드 강도는 조선>자동차>건설의 순으로 나타날 것 같다. 물론 건설업종은 기준 시점의 base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부담이 반영됐을 것이다. “선진 브랜드 추격 속도(자동차), 신규 수주 및 선가 강세(조선), 정부 정책 및 내수 심리(건설)”가 이들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판단하는 키로 볼 수 있는 바,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외국인은 3월 중 20일 연속 매도하는 기록을 세운 후, 4월 들어서는 중립 정도의 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당사는 외국인의 공세적인 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 헷지펀드의 단기 이탈이 마무리되었고 POSCO/현대차의 자사주 매입도 완료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경계 시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인데,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몇 가지 복병이 잠복해 있어 본격 매수로 선회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MSCI 신흥아시아 국가별 비중조정 - 5월말로 예정된 MSCI 신흥아시아 지수 내 대만시장에 대한 비중확대를 앞두고 여타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매는 비중축소 전략이 우세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비중을 조정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대만 매수 vs 여타 시장 매도”라는 하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사실 이와 같은 비중조정 방법은 거래비용 측면에서 가장 열위한 방법이다. 오히려 Index/Passive 뮤추얼펀드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경우, 동 자금을 가지고 대만시장에서 비중을 늘리는 방법 또는 펀드 내 보유현금을 가지고 대만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비용을 부담할 것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현 국가별 보유비중 내에서 대만
주가가 급등(여타 시장은 제자리 걸음 또는 하락)하는 경우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 경우 실거래를 동반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비중조정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 북한 핵 문제가 좀더 현실화될 수 있다. “6자 회담의 무기 지연/원자로 가동 중단 및 핵 재처리 가능성/UN 안보리 회부 여부” 등 視界 제로의 강경 대치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펀더멘탈 리스크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과거 반복된 사례를 통해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는 단계에선 모멘텀 매매성향을 유지하는 외국인은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 그 자체는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한 발 후퇴할 이유가 될 수 있다.

공격적인 매수를 유인할만한 모멘텀 부재 - 단기 투자환경이 대내외 악재를 방어하는데 급급한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매수를 유인할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형편이다. OECD 국가에 대한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3.3%→2.8%), 미국과 유로존의 노골적인 위안화 절상압력 확대, 위험자산에 대한 국제투자자금의 수요 감소 및 뮤추얼펀드 내 자금이탈 등 제반 경기/수급 환경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단기 수급의 돌파구는 외국인보다 연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920선 이하에서 연기금의 저가매수 의지를 확인했고 진부한 story가 될 수 있지만 “투신 적립식펀드 & 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저가 수요는 여전히 건재한 상황이다.

5월 주식시장은 답보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15년간의 저항선으로 작용한 1,000p의 벽을 1차 확인한 상황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외 악재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좀더 연장될 수 있고 기술적 반등과 기간조정이 맞물리는 주가 흐름을 상정해 볼 수 있다.

5월 KOSPI 밴드로 900~980선을 예상한다. 900선은 심리적 마지노선을 반영한 지수이며,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구간으로 판단된다. 반면, 980선은 단기추세 이탈을 확인한 돌파갭인데, 반등의 저항선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투자전략은 가치주/턴어라운드주의 적절한 조합이다. 가치주는 “배당 매력과 주가의 하방경직”이라는 장점이 부각될 것이다. 턴어라운드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상적인 이익전망이 이를 압도할 것 같다. 시장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일정한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는 과거 경험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소재/건설/IT/조선업종 내 대표종목이 이들 기준을 충족한다. IT/자동차주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판단되는 바, 투자기간을 늘려 접근해야 할 것이다. 소재/해운주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가치주 성격이 부각될 수 있고 시장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축소되고 있는 건설주 또한 매수 목록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기관투자가들의 안전판 역할이 미미한 시장 특성상 당일 투자심리 악화 여부에 따라 일시적 충격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최근 조정은 글로벌 증시 동조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외여건 안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이 여타 주요 증시보다 대략 한달 먼저 조정이 진행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조정이 연장되더라도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암중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90년대 중반이후 세계 경제는 지나치게 미국의 소비에 의존하여 성장해 왔는데,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의 소비경기를 위축시킴으로써 결국은 세계 경기가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글로벌 경제 및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과민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우선, 연준의 시장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월 결제 연방기금 선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또한,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치도 연초와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 경기가 급하강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중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 및 유로와 일본의 내수확대 정책으로 세계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은 시장의 우려만큼 높지 않다.

코스닥 시장의 방향성은 글로벌 증시의 안정 여부에 달렸다면 반등 탄력은 국내 정책 재료와 IT기상도가 좌우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벤처·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 목소리가 높아지고, 연초 약속했던 정부 산하기관의 벤처 지원 및 투자 계획도 차례로 집행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재차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글로벌 IT 경기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국내 IT 기업실적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미국의 IT 신규 주문 및 출하가 올해 들어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과 함께 거래대금은 연중 최고치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연초 투자를 늘렸던 국내 기관도 지난 2월 중순을 전후하여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와는 달리 지난 1월 이후 외국인은 꾸준히 순매수를 늘려가고 있다. 코스닥내 투자자별 비중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시장 복귀가 관건이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에 대해서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순매수의 절대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 부여는 어렵지만, 중장기 시각에서 역사적 저평가 종목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전략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외 여건 안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수급 기반이 취약하여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내 핵심 우량 기술주는 독자적 수익모델 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주가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이들 종목으로 외국인 매수세까지 뒷받침되며 수급도 보강되는 추세이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증가로 코스닥 시장 투자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 지수는 대내외 악재를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은 암중모색에 나 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량 기술주 중심의 저가 분할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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