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최대명절 내달 13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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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3-29 13:42
라오스 비엔티안--(뉴스와이어)--우리나라 구정에 해당하는 라오스 민족 최대명절인 ‘분 삐마이 라오(Bun Pimai Lao)’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라오스는 남중국에서 처음으로 라오인들이 이주했을 때 신년은 1월1일이었다. 그러나 인도달력과 크메르인 신년축제인 ‘차울 크남트메이’를 받아들여 일 년 중 가장 더운 4월로 신년이 옮겨졌다.

라오스 전통축제인 이 ‘삐마이라오’에서 가장 큰 행사는 ‘헛남’이라는 물 뿌리기. 보행하는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양동이로 퍼붓거나 아예 호스로 물세례를 가하는 이 행사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는 건기가 최고조에 달한 4월에 마지막 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의식에서 시작된 전통으로 몸을 정결하게 씻고 악신을 쫓아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삐마이라오 헛남행사는 남부와 북부를 가리지 않고 라오스 전역에서 행해진다. 특히 물세례를 받은 사람이나 뿌리는 사람 모두가 서로 웃고 인사를 건네며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

올해는 우리의 섣달 그믐날에 해당하는 4월13일부터 축제를 시작 15일까지 3일간 공식적인 휴일로 지정했지만 일주일 내내 온 나라가 축제로 열광한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루앙프라방이다. 관광성수기에도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분 삐마이라오’기간에는 이 특별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은 외국인이 밀려든다.

또 축제기간에는 ‘미스 삐마이라오’를 선발하는 미인대회가 전국에서 함께 개최된다. 이 많은 미인대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루앙프라방의 ‘남속칸’이라는 미스 삐마이라오 선발대회로 도심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삐마이를 맞는 라오스 원주민들은 가까운 사원을 찾아 부처상을 씻어주고 종교적인 의식을 거행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또 라오스 국민맥주 ‘비어라오’를 한 달 전부터 사서 모아놓고 집을 찾는 손님에게 접대하기도 한다.

지난해 이 기간에 루앙프라방을 찾은 외국인은 약 2만명으로 주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루앙프라방 시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1만명이 조금 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외국인이 찾았다는 결론이다.

4월15일을 전후해 1주일간 펼쳐지는 이 축제는 라오스 젊은이들이 대거 참석한다. 그러나 외국인과 충돌하거나 음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라오스 국민성과 무관하지 않다. 보는 사람에 따라 무질서한 것 같지만 그들 나름대로 질서를 유지하는 전통과 유순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라오스 정부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색소를 탄 유색물이나 자갈 등 이물질을 섞어 물 뿌리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발표해 헛남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한편, 분삐마이라오 기간에는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항공편이나 숙박이 쉽지 않아 미리 예약하면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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