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여파, 수도권 거래 전멸”
- 수요자들, 집장만 시기 뒤로 미뤄 …집주인들, 매수자 찾지못해 발동동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 도전을 위해 집장만 시기를 뒤로 미뤘고, 급매로라도 집을 팔려던 집주인들은 매수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된 수요자들로 인해 매매시장의 침체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번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지루한 불황의 터널을 예고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3%p 확대하며 0.04%가 떨어졌다. 수도권 대부분 아파트값이 이번주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서울이 -0.07%의 변동률로 약세장을 이었고, 신도시(-0.21%)를 비롯한 경기도(-0.11%) 지역은 전주보다 0.16%p, 0.08%p씩 하락폭을 키웠다. 버블세븐지역은 이번주 용인, 분당 일대 대형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면서 -0.14% 밀려났고, 인천은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를 보였지만 남동구 일대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유형별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온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값이 이번주 0.02%씩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재건축 단지(-0.28%)는 지난주보다 0.13%p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재건축 구별로는 작년 하반기 공공관리제 시범단지 지정 이후 꾸준히 올랐던 금천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0.93%로 가장 많이 빠졌고, 송파구(-0.61%), 강동구(-0.50%), 강남구(-0.18%), 서초구(-0.12%)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역시 몇 주 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북구(-0.95%), 강동구(-0.24%), 송파구(-0.16%), 금천구(-0.15%), 강남구(-0.13%), 서초구(-0.08%)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대부분 중대형 면적의 약세가 이어졌고, 그동안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던 중소형 역시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41㎡(41평형)가 4억 6,500만 원에서 4억 4,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고,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79㎡(24평형)가 7억 5,000만 원에서 7억 2,000만 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이밖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12억 500만→11억 7,500만 원), 금천구 시흥동 럭키 56㎡(2억 2,500만→2억 2,000만 원),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 89㎡(7억 7,500만→7억 5,500만 원), 서초구 서리풀e-편한세상 155㎡(15억 7,000만→15억 2,500만 원) 등이 매매가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전반적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성북구(0.11%), 서대문구(0.05%), 동대문구(0.05%), 동작구(0.04%), 광진구(0.04%) 등의 지역은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집값이 하락하자 도심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을 찾는 일부 수요자들로 인해 간간이 거래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36%)과 분당(-0.27%)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매물이 많은 상황은 아니지만 하나 둘씩 나오는 매물에 비해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산동 후곡청구 161㎡(49평형)가 5,000만 원이 하락한 6억 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고, 장항동 양지건영빌라2단지 115㎡(35평형)가 4억 6,000만 원에서 4억 4,000만 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분당은 198㎡(60평형) 이상 대형 단지들이 일대 집값을 끌어내렸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이곳 고가주택의 경우 집을 팔고 싶어 호가를 억 단위로 내려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자동 동양파라곤 227㎡(69평형)가 19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고, 아이파크분당 240㎡(73평형)가 2억 7,500만 원이 하락한 12억 7,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평촌, 산본, 중동은 각각 -0.11%, -0.04%, -0.01%씩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하남시가 0.73% 빠졌고, 양주시(-0.60%), 고양시(-0.40%), 이천시(-0.23%), 오산시(-0.18%), 과천시(-0.17%)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해 수요자들이 대부분 전셋집을 찾는 추세라며 중소형 위주로 거래되던 대단지 아파트 역시 최근 2~3주 사이 거래가 부쩍 줄었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말했다.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 128㎡(5억 6,500만→5억 1,500만 원), 양주시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95㎡(2억 3,000만→2억 1,000만 원), 고양시 중산동 중산마을6단지태영 92㎡(2억 4,000만→2억 2,500만 원), 이천시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9,750만→9,25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천은 남동구(0.19%)와 중구(0.04%)가 소폭 올랐고, 부평구(-0.08%), 남구(-0.07%), 계양구(-0.04%), 서구(-0.02%), 연수구(-0.0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움말: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팀장(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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