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업조림 39년...20만명의 허파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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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10-04-04 10:47
서울--(뉴스와이어)--“고 최종현 회장의 혜안으로 후대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나무사랑이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단순한 산림조림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벌거벗은 황무지였던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오산 등 조림지가 우량목이 자라는 숲으로 변한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환경정화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4일 “고 최종현 회장이 지난 1972년부터 인재양성을 위해 조림사업에 뛰어든 이후 SK는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4100ha(1200만평)에 나무를 심었다”면서 “이 조림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산소만도 매년 20만명이 숨쉴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1ha의 숲이 연간 50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소도시 인구 규모인 20만명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1ha가 8.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SK 조림지는 매년 3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로 바꿔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3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4000대가 1년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맘먹는 규모다.

벌거숭이 산에 나무를 심어 30년 후 고급목재로 자라면 이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최종현 회장의 꿈이 이 같은 환경정화 효과와 함께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종현 회장이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심었던 충북 충주 인등산에는 당시 심었던 30㎝ 크기의 나무가 지금은 30m 안팎의 우량목으로 성장했다. 벌거숭이 산에 나무를 심어 30년 후 고급목재로 자라면 이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고 최종현 회장의 꿈이 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고 최종현 회장이 처음 나무를 통한 인재양성 구상을 밝혔을 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조림사업은 투자기간이 길고, 사업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아직 기업 조림이란 사례도 없었다.
그러나 고 최종현 회장은 30년 후면 장학금을 줄 수 있다는 일념으로 본인이 손수 삽을 들고 땅을 파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다.

수종 선택도 미래를 내다봤다. 당시 국가에서는 녹화를 위해 상록수를 권장했으나, 산소 배출량이 많고 미관이 아름다우며 경제성이 뛰어난 활엽수 중심으로 선정해 자작나무, 가래나무, 흑호도나무 등 경제성이 높은 나무들을 심었다. SK 조림지에서의 산소 배출량이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막대한 것도 활엽수 위주의 조림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

흑호도나무는 한국에서 최종현 회장이 처음으로 수입해서 보급한 수종으로 기록된다. 목재 수출국들이 원목 자체를 수출하는 대신 부가가치가 더 높은 가공수출을 앞세우는 등 ‘목재 자원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십 년을 내다본 선택이었다.

30여년의 조림사업은 이제 그 결실을 맺어 사업으로도 정착하기 시작했다. SK임업이 유실수와 임산물 가공, 조경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천안사업소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우리숲’이란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으며, 숲 가꾸기 부산물을 이용한 연료용 우드펠릿 사업이 시작됐다. SK임업은 조림사업의 경험을 살려 조경업에도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사업이 아직 시작 단계여서 큰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저탄소 녹색 성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측면에서 미래가 유망한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임업은 지난해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4억원의 순익을 달성, 이제는 비용을 자체조달 할 만큼 튼실한 임업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SK임업은 올해부터는 좀더 넓은 안목을 갖고 조림과 육림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낙엽송이나 리기다소나무와 같이 경제성 있는 수목으로 성장한 나무를 벌채하고 수종을 갱신을 위해 산소 보정량이 많은 수종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배출권 확보에 유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숲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휴양림 사업, 숲 부산물 가공가업을 개발 등을 통해 기업형 임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다는 것이다

최종현 회장의 조림을 위한 노력은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아 지난 2006년에는 ‘녹색대상’이 고인을 대신하여 최태원 회장에게 수여되었으며, 지난 4월 1일에는 기업인 최초로 광능수목원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산림청은 2001년 국립수목원에 야외 전시관 형태의 숲의 명예전당을 설치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나무 할아버지 김이만 옹, 현신규 박사, 조림가 임종국씨 등 4명을 처음 선정했다. 이번 헌정은 6번째로 2005년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 식물원으로 만든 고(故) 민병갈 원장 이후 5년 만이며, 기업인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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