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 산부인과 검진으로 자궁암 등 이상여부 확인해야”

2010-04-05 13:21
서울--(뉴스와이어)--자주 체한 듯한 느낌이 들고,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는데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내과만 갈 것이 아니라 산부인과 검진도 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의 질병으로 인해 위나 장 관련 증상, 빈혈, 두통 등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리 때가 아닌데도 복부통증, 복부 팽만감, 두통 등이 있다면 자궁 질환 여부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여성의 호르몬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자궁은 미세한 모세혈관들 뿐 아니라 큰 혈관도 밀집해 있고 다른 중요한 장기들과 연결되어 있어 여성에게는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장기이다. 그러나, 자궁은 생식에만 관여하는 장기로 인식되어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 시에만 방문하는 곳으로 과소평가되어 왔지만, 자궁과 난소의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으면 만성적인 출혈과 영양 불균형으로 신진대사 이상까지도 생길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위원은 대수롭지 않게 느끼기 쉬운 복통, 골반통증과 빈혈 등도 자궁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생리가 불순하거나 한 두 달 씩 건너뛰는 경우가 자주 있는 여성, 생리 때나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 경우가 아닌데도 부정기적 출혈이 있거나, 냉에 악취가 나는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자꾸 늘어나면서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은 특히 자궁 난소 관련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배란장애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성적으로 방치 할 경우에 비만과 향후 임신 곤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암이 진행되면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면서 복부에 혹이 만져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 배뇨 및 배변 장애, 만성적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하지 통증, 부종, 요통 등 전이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에게 자궁은 제 2의 심장, 백신과 검진으로 암 예방

정환욱 위원은 자궁은 이렇듯 여성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므로 미리 미리 정기적인 검진과 백신으로 자궁관련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궁암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을 원할 때 자궁 경부의 이상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진료현장에서 많이 보고 있다고 한다.

정환욱 위원은 자궁경부암이 진행되기 전 자궁경부 세포이형성증 단계에서 발견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지만, 일단 암으로 진행되고 나면 다른 기관에 전이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가 필요해 치료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년 1회 정도 조기 발견을 위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것이다. 정환욱 위원은 최근 보고에 따르면 조기검진 수검율 증가로 자궁경부암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잠재적인 자궁경부암 환자인 세포이형성증 환자는 10년간 3배나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인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 등 발병과정이 밝혀진 몇 안 되는 암이므로, 보다 확실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환욱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9~26세의 미혼여성이 접종 권고대상으로 알려져 있어 기혼여성은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관심이 아직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나 기혼여성이라도 45~55세까지는 항체형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가급적 백신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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