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 라오스 다녀간 후 교민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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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4-05 13:42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다큐멘터리 촬영차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라오스를 다녀간 후 이곳에 거주하는 교민사회의 불만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다음 달 2일 결혼하는 장동건씨는 빈곤 퇴치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분류되는 라오스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 자격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장동건씨는 지난달 말부터 1주일간 라오스에 머문 뒤 4월1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 기아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라오스 원주민들과 호흡하며 오지를 찾아 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자랑하는 한류스타 장동건씨가 1주일간 라오스에 체류한 사실을 아는 교민은 거의 없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라오스 한국대사를 포함해 공관직원들과 한국국제협력단관계자와 그들 가족이 전부다.

이번 장동건씨의 라오스 방문과 관련해 교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라오스의 한 단체 관계자는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라오스에 왔다는데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이곳에서 유학하는 우리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이 한류스타 장동건씨를 만났다면 이국 생활을 하는 교민으로써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동건씨는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거절하지 않겠지만, 원하지 않더라도 교민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대사관에서 할 일 아니냐”며 “자신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저녁에 만찬까지 하면서 교민들에게 공지하는 것은 까먹은 모양”이라며 “이곳 교민들은 우리나라와 관련된 소식을 라오스 비엔티안타임즈를 보고 정보를 얻는다”고 말해 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의 높은 벽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일 토요일, 한국의 교육자가 확장 이전하는 학교의 준공식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한국인이 만든 명문학교였고 우리 교민들이 참석해서 축하해 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학교관계자와 대사, 공관원과 현지 기업인만이 참석해 그들만의 행사를 치렀다.

지난 일요일 교회에서 만난 한 교민은 “영사업무를 부탁하는 것은 포기했다. 그러나 우리교민과 관련된 정보만이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업인은 중점관리대상이고 찾아다니면서까지 편애하면서 이곳 교민들과의 소통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장담하건데 중국대사라면 이런 우매한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라오스교육부차관이 참석했다면 자국 동포들을 불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자리를 일부러라도 만들어 주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라오코리아타임즈의 확인결과 이번에 라오스를 방문한 장동건씨는 이건태 대사와 참사, 코이카 소장과 부소장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저녁에는 주라오스 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대사관저에서 대사와 한국대사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만찬까지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 담당영사는 부영라오씨게임골프클럽 무료회원권 수령과 관련해 라오코리아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시는 라오코리아타임즈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 무료회원권과 관련해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해명이나 소통을 완강히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월요일인 5일 아침 8시50분, 3차례에 걸쳐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어 55분 통화 후 소속을 밝히고 메모를 남겼으나 공관관계자의 전화는 단 한통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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