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4종 바이러스 감염 진단키트 개발

수원--(뉴스와이어)--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감자걀쭉병 등 세계적으로 이동이 금지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농작물 바이러스 진단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립식물검역원과 공동으로 감자걀쭉병 등 24종의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를 검사할 수 있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기술은 진단용 프라이머를 이용, 바이러스의 특이 유전자를 감지해 이를 증폭시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의 진단법인 ‘항혈청진단법(ELISA)’ 보다 1,000배 정도 검출 감도가 높다.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되는 종자 및 식물체 검사에 이용돼 왔던 항혈청진단법은 진단 특이성이 낮고 질 좋은 항혈청을 항상 구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키트’ 개발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진단법으로 그동안 수입 식물에서 검출하지 못했던 복숭아 등 5종의 작물에서 52건의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를 검출해 중국, 일본, 미국 등 수출국에 반송 조치하는 등 우리 진단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농작물 보호를 위해 국가에서 규제하는 병해충을 지정해 수입 식물체를 엄격히 검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바이러스의 경우 자두곰보바이러스(PPV) 등 110종을 지정해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밀 검사법의 미비로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체의 수입을 막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에 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러스인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를 비롯해 토마토덤불위축바이러스(TBS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등 10여종이 갑자기 발생해 20억여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한성숙 과장은 “세계적으로 1천여종이 넘는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가 발생돼 보고되고 있다”며 “모든 식물 바이러스를 단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 올리고진단칩(LSON집)을 조만간 개발해 특허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한성숙 과장
031-29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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