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낮은 씨 있는 감귤, 열매 없이도 판별하는 기술 개발
일반적으로 감귤 교배 육종시 파종 후 6~10년이 지나야 과실이 열리기 때문에, 과실이 열린 후 씨 유무를 확인하기까지는 넓은 면적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또한, 씨 있는 감귤은 품종으로서 시장 경쟁성이 낮아 가치가 없기에 대부분 폐기 처리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과실이 달리지 않은 어린감귤나무 잎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술로, 씨의 유무를 열매가 없어도 확인할 수 있어 파종 후 1년 이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식물에는 꽃가루, 꽃밥, 수술 등의 웅성기관에 이상이 생겨 불임이 일어나는 ‘웅성불임’이 있는데 감귤에는 꽃가루를 생산할 수 없는 ‘웅성불임’ 현상이 발생한다.
어린나무 잎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해 웅성불임성 여부를 쉽고 정확하게 판별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웅성불임성 감귤나무에서는 씨 없는 감귤이 생산된다.
세계적으로 감귤육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씨 없는 품종 선발에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씨 없는 품종 육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번 기술 개발은 세계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육종가들은 이번 기술을 적용해 씨 없는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교배품종을 조기에 선발할 수 있어 시간과 재배면적이 절감되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이동훈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2012년부터 시행 예정인 국제품종보호제도(UPOV)에 적극 대응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감귤품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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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김광식 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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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