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첫 선을 보인 CSI가 미국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2002년 속편 CSI 마이애미가 제작됐으며 2004년 9월 3번째 시리즈 <CSI 뉴욕>이 탄생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20개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국내에서도 2001년 8월 OCN에서 ‘CSI’가 처음 소개된 이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수만명의 회원을 둔 동호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생소한 분야인 법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 3월엔 동명의 인터랙티브 추리게임까지 출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CSI 뉴욕>은 수사무대를 뉴욕으로 옮겨 오리지널 CSI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연출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클로즈업 화면 기법을 적절히 활용해 마치 실제로 범행현장을 보고 시신을 관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사건답게 범죄의 유형도 더욱 다양해지고 잔인해지며, 스케일도 커진다. 물론 수사 과정도 더욱 복잡하고 긴박하다.
<CSI 뉴욕>의 또다른 볼거리는 오리지널 CSI의 인기 캐릭터 ‘길 그리섬’ 국장에 필적할 만한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 랜섬’, ‘포가튼’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 영화팬에도 잘 알려진 ‘게리 시니즈(Gary Sinise)’가 ‘맥 테일러’ 주연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길 그리섬’ 국장이 실험에 입각한 과학적인 수사로 17년 경력의 베테랑 국장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한다면 수사관 ‘맥’은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로 등장한다. 과거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기도 했으며,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라는 양자물리학 이론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등 믿음과 자신감이 강하지만 그 이면에는 9.11 사태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여성 수사관도 오리지널 CSI와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롭다. 1편의 ‘캐서린’이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책임감 강한 주부 수사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CSI 뉴욕>에서 ‘맥’ 형사의 파트너로 활약하는 ‘스텔라 보나세라’는 반은 그리스인, 반은 이탈리아인. 고아로 힘들게 자랐으며 특히 폭력 범죄 희생자의 경우 자신의 경우로 원인과 경과를 유추하기도 한다. 독립적이며 강한 캐릭터로 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밖에 침착하지만 남모르는 복잡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수사관 ‘대니 메서’, 의사시절 두 명의 환자를 잃은 아픈 경험이 있는 법의학자 ‘쉘던 호크스’, 신랄하고 완고하며 법을 통찰하는 능력이 뛰어난 ‘돈 플렉’ 형사를 비롯해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자 수사관 ‘에이든 번’ 등이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로 <CSI 뉴욕>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OCN은 <CSI 뉴욕>과 함께 <CSI 마이애미> 시즌 3도 방영할 예정. 5월 1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CSI 마이애미>는 플로리다 해변을 무대로 한 폭발, 비행기 추락 사고 등 대형 사건들을 다루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수사과정이 눈길을 끈다.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도시형 범죄를 다룬 <CSI 뉴욕>과 반대로 범죄 장소가 바닷가이기 때문에 시신과 증거물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 전문가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흥미롭다.
OCN의 박선진 팀장은 “CSI의 인기비결은 범죄 수사라는 전문적인 소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덕분”이라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CSI 뉴욕>과 원작을 비교해서 보면 CSI의 독특한 매력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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