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방기능경기대회 특이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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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2010-04-08 12:00
서울--(뉴스와이어)--노동부(장관 임태희)와 한국산업인력공단(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 유재섭)이 후원하고 전국 16개 시·도에서 주최하는 기술·기능인의 축제, 2010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가 4월 7일 개막됐다.

서울기능경기대회 양복종목에 유일한 여성 선수인 이민정(41세) 선수와 기능경기대회 최다 참가자(25번째)인 전면규(55세) 선수가 출전해 화제다.

이민정(41세) 선수는 현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정통 현대 남성의복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의류공부를 한 이 선수는 “명품 양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초 기술을 갖춰야 하기에, 기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출전했다”고 밝혔다. 기초 기술이 디자인보다 먼저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양복이 한국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 1881년 김옥균이 국내에서 처음 입은 이후 양복은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필수 의복이 됐다. 그만큼 양복산업도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명품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선수는 “우리나라도 이탈리아의 ‘페라가모’ 같은 명품 양복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있다”며, “여성이지만 양복기술 발전에 기여해, 언젠가 한국에도 세계적인 명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복 기술 배운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면규(55세) 선수는 지방기능경기대회 1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7회 출전했다. 이번이 24전 25기인 전 선수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출전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출전목적이 입상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계속 자극을 받고 배우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양복 종목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기능경기대회에서 사라진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는 전 선수는 “장인과 기술이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면 맞춤 양복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며, “내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과 직업능력개발훈련, 자격검정, 기능장려 사업 및 고용촉진 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 설립되었고, 1987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1998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소속 기관은 6개 지역본부, 18개 지사가 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본부가 있고, 울산광역시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역임한 송영중 이사장이 2011년부터 공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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