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마농 레스코’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다
다른 어떤 테너역할 보다도 멋있는 ‘데 그뤼’역을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에서는 3명의 젊은 테너가 맡았다. 한윤석(41세), 최성수(36세), 엄성화(33세)는 나이에 비해 화려한 오페라 무대 경력을 자랑한다. 테너 한윤석은 세계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제자로 강한 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국내외 오페라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테너 최성수 역시 국내에서는 물론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전역에서 격찬을 받으며 수십 회 공연을 하고 있다. 테너 엄성화는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 오디션에 합격해서 데뷔한 후 100회 이상 오페라 무대에 섰다. 또한, 그는 한국 최초로 북한에서 공연했던 창작 오페라 <아! 고구려>에 출연한 이색적인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총 5회 공연동안 이 세 명의 테너들은 각기 다른 음색과 연기력으로 지고지순한 청년 ‘데 그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무대 -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
세종문화회관은 프로시니엄 무대를 갖춘 대형극장이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극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프로시니엄 극장은 17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처음으로 출현하였으며, 액자와 같은 아치형 틀 속에서 환상적이고 그림같은 장면들이 펼쳐진다. 사각틀 같은 무대 안에서 작품의 배경이 표현되고, 배우들은 공연을 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무대막 뒤에서 진행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한 막이 끝나고 다음 장면으로 전환되는 순간, 무대는 항구였던 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도심 한 복판의 선술집이었던 곳이 동굴로 변하는 신기한 장면을 연출한다. 무대에서 이런 마법같은 장면을 만들어주는 이들이 바로 무대 디자이너이다.
서울시오페라단 공연 ‘마농 레스코’에서는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의 마법을 만날 수 있다. 이학순은 오페라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역사적인 인물로 꼽히는 마에스트로 ‘조세프 스보브다’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미술감독이었던 ‘띠또 바리스코’의 수제자이다. 그는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 빅 5 시리즈’에서 과감하고도 생생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었다. 지난 2008년 서울시오페라단의 유럽 초청공연 <라 트라비아타>에서 선보인 그의 무대는 유럽 현지 언론으로부터 “동·서양이 잘 어우러진 멋진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무대를 디자인하기 위해 그는 먼저 드로잉 북에 아이디어를 연필로 스케치하고, 그중에서 선택된 것을 바탕으로 무대 전체 골격을 정한다. 그는 원근법을 사용해 무대장면을 담백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표현한다. 요즈음 대다수 오페라 작품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이학순은 시대유행과는 달리 제작방법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한다. 그는 무대에 있어서도 옛 것에 대한 살가움과 비주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무대를 제작하는 작업가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학순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예술인들은 말한다. 제작이나 조각은 물론 작화까지도 모두 해낼 수 있는 무대 디자이너라는 점에서도 많은 오페라 관계자들이 그를 선호한다.
오는 4월 22일~25일(세종 대극장) 서울시오페라단의 <마농 레스코>에서도 그가 디자인한 현실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푸치니 음악과 같이 감미롭고 청순함을 살리면서도 감상적·사실적으로 표현할 예정인데, 특히 3막의 무대는 그림같은 항구로 표현되며, 4막의 황량한 사막풍경은 자연 그대로인 공허하면서도 광활한 모습을 표현해 오페라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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