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한국기업 자금운용, 보수화 경향 뚜렷’
국내기업의 생산설비도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2009년 말 생산설비의 노후화 수준은 56%로 2000년 말의 35.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생산설비의 예상수명 중 영업활동에 사용된 기간이 절반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2000년 국내기업의 생산설비는 비교국가 기업 중 가장 진부화되지 않은 장비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국내 생산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새로운 장비라는 이점은 많이 줄어들었다. 생산설비 노후화로 설비측면에서의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의 보수적 자금운용은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지만 생산성 저하와 미래 성장잠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수적 자금운영기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자금배분에 있어 미래 수익의 창출을 위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우리기업들의 성과가 개선되는 등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2009 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금융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보다 각각 4.1%, 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주요기업들은 주요 제품에서 일등의 자리를 공고히 하거나 선두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한 상황에서 기업의 관심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기업들은 신성장산업의 발굴과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기업 자금운용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
기업들은 영업활동에 사용하고 남은 여유자금을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금융자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의 상당 부분이 배당이나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에 투입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지난 해까지 우리 기업들의 자금운용은 이러한 방향과 차이가 있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2월 결산 비금융기업 1,534개사(2009년 기준)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자금운용을 분석하면, 금융자산 투자와 배당은 크게 늘어난 반면 실물자산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 기업들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고 있는 것이다.
Ⅰ. 국내기업의 자금운용
현금성자산 비중 증가
우리 기업들의 현금성자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2월 결산 비금융상장기업 1,534개사가 2009년 말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08년 말(87조 2112억 원)보다 17조 1505억 원 증가한 104조 3617억 원이다. 지난해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19.7%에 달한다. 국내기업의 현금성자산은 2000년 말 31조 1751억 원에서 2005년 말 62조 400억 원으로 늘어 나더니 작년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현금성자산은 2000년 말 대비 3.35배 수준이다.
2000년대 우리 기업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기업 규모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였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14.4%에 달한다. 동일기간 중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매출액증가율(7.1%) 대비 7.3%p, 전체 자산증가율(8.0%) 대비 6.4%p 크다.
우리 기업의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말 현재 현금성자산의 비중은 9.1%이다. 이는 2000년(5.5%) 대비 3.6%p, 2008년 (8.3%)대비 0.8%p 증가한 것이다.
유형자산비중 감소
현금성자산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유형자산 규모는 매우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말 기업이 보유한 유형자산은 2008년(360.9조 원) 대비 34.1조 원 증가한 395.0조 원이다. 작년 말 유형자산은 2000년 말(285.4조원) 대비 1.38배 수준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 유형자산 증가율은 기업 규모의 성장속도보다 낮다. 2000~2009년 중 연평균 유형자산 증가율은 3.7%이다. 동일 기간 중 유형자산증가율은 매출액증가율(7.1%) 대비 3.4%p, 자산증가율(8.0%) 대비 4.3%p 낮다.
2000년 이후 유형자산 증가율이 전체 자산증가율을 하회하고 있어 전체 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2009년 말 유형자산비중은 2008년(34.3%) 보다 0.3%p 증가한 34.6%이나, 2000년 말
(50.1%)과 비교하면 무려 15.5%p나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유형자산 증가폭이 과거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컸다. 금융위기 이전 기간인 2006년과 2007년의 유형자산 증가액은 각각 16.2조 원, 12.0조원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기간인 2008년과 2009년의 유형자산증가액은 각각 47.3조 원, 34.1조 원이었다. 최근 들어 유형자산 증가액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2008년 12월에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자산재평가가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토지, 건물 등의 장부가액을 매입 시점이 아닌 현재 시점의 가격으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산가액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장부상 기업의 재무구조가 견실해지는 효과가 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 주로 토지를 재평가하고 있다. 자산재평가 도입 이후 토지의 자산가액이 크게 늘어났다. 2009년 말 토지가액은 2007년 말(64.1조 원)보다 41.8조원 증가한 105.9조 원이다. 2009년 말 전체 유형자산비중이 2008년 대비 약간 늘어난 것은 바로 자산재평가의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자산재평가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유형자산에서 토지를 차감하고 분석하였다. 2009년 말 토지 제외 유형자산금액은 2008년(274.7조 원) 대비 14.5조 원 증가한 289.1조 원이다. 2000~2009년 중 토지 제외 유형자산증가율은 2.8%으로, 전체 유형자산의 증가율(3.7%) 보다 0.9%p 낮다. 또한 토지 제외 유형자산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7.1%), 자산증가율(8.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9년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토지 제외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이다. 이는 2000년 말(39.5%) 대비 14.2%p, 2008년 말(26.1%) 대비 0.8%p 감소한 것이다. 토지 제외 유형자산비중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투자 위험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배분
현금성자산은 투자 위험과 기대 수익이 낮은 자산이고, 유형자산은 투자 위험과 기대 수익이 높은 자산이다. 2000년대 들어 기업 자산 중 위험과 기대수익이 낮은 현금성자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위험과 기대수익이 높은 유형자산은 소폭 증가하였다. 2000~2009년 중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자산증가율(8.0%) 대비 6.4%p
높다. 하지만 투자위험이 높은 유형자산증가율은 자산증가율 대비 5.2%p 낮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위험자산인 실물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융자산 형태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자금운용에 있어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산업의 소프트화 추세, 기업 경영자의 자신감 결여, 단기성과주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 자금운용이 보수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의 노후화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우리 기업의 생산설비(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등)가 노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서서 건물, 기계장치 등 생산설비의 사용년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용년수는 자산이 영업활동에 사용된 기간이다. 2009년 국내 기업들의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등 감가상각대상자산의 평균 사용년수는 7.9년이다. 이는 2000년 (3.9년) 대비 4년, 2006년(6.9년) 대비 1년 증가한 것이다.
2009년 생산설비의 노후화율(감가상각누계액/총투자금액)은 56%이다. 이는 설비자산의 예상수명 중 영업활동에 사용된 기간이 절반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2009년 기준 설비자산의 노후화율은 2000년 말(35.5%) 대비 20.5%p, 2006년 말(51.7%) 대비 4.3%p 증가하였다. 투자 부진으로 우리 기업의 장비가 노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설비의 노후화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미래 성장잠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설비자산의 노후화가 2000년대 전반(2000~2005년) 빠르게 진행되었으나, 2000년대 후반(2006~2009년)에는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Ⅱ. 기업자금운용의 국제비교
국내기업과 미국기업, 일본기업 등과 자금운용을 비교하였다. 분석기간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이고, 비교대상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이다. 분석대상은 비금융상장기업 중 2008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상위 100개 사를 선정하였다. 총 분석대상 기업은 500개이다.
2008년 매출액은 국내기업 736.8조 원, 미국기업 5.7조 달러, 일본기업 308조 엔, 중국기업 6.4조 위안, 대만기업 10.5조 타이완달러이다. 2008년 기준으로 각국의 경상GDP 대비 각국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만기업이 82.8%를 기록하여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국내기업(72%), 일본기업(60.7%), 미국기업(40.7%), 중국기업(21.2%) 순이었다.
국내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가장 빠르게 증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자산증가율 대비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다. 국내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 증가율과 자산증가율의 차이는 6.1%p이다. 다른 나라의 기업은 우리보다 훨씬 낮았다. 대만기업의 현금성자산증가율과 자산증가율의 차이는 2.1%p, 일본기업은 0.3%p, 미국기업은 0.2%p 이다. 더욱이 중국기업의 현금성자산증가율은 자산증가율 대비 4.3%p 낮았다.
전체 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도 2000년 말(5.2%) 대비 2.9%p 증가한 8.1%이다. 동일 기간 중 대만기업은 1.5%p, 일본기업은 0.3%p, 미국기업은 0.2%p 증가한 반면, 중국기업은 2.4%p 감소하였다. 2000년대 들어 우리기업의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늘어나고는 있으나 수준 자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낮은 편이다. 2008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비중을 비교하면, 중국기업 10.9%, 대만기업 10.7%, 미국기업 10.1%, 일본기업 8.5%, 국내기업 8.1%이다.
국내기업의 유형자산 비중이 가장 빠르게 감소
2000~2008년 중 자산증가율 대비 유형자산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낮았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3.8%로, 자산증가율(9.0%)보다 5.2%p 낮았다. 일본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자산증가율 대비 1.9%p, 미국기업은 0.1%p 높았다. 반면, 중국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자산증가율 대비 1.9%p, 대만기업은 5.3%p 낮았다.
전체 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 기업이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08년 말 국내기업의 유형자산 비중은 2000년 말(53.5%) 대비 17.2%p 감소한 36.3%이다. 동일 기간 중 일본기업은 4.8%p, 미국기업은 0.2%p 증가한 반면, 중국기업은 7.6%p, 대만기업은 14.8%p 감소하였다. 우리나라의 유형자산비중의 감소 폭이 가장 크다는 것은 유형자산 투자에 국내기업이 매우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우리기업의 유형자산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유형자산 비중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08년 말 현재 유형자산 비중은 중국기업이 56.3%로 가장 높고, 한국기업 36.3%, 일본기업 35.5%, 대만기업 30.5%, 미국기업 27.1% 순이다.
국내기업의 자금운용이 가장 보수화
현금성자산 비중과 유형자산 비중의 증감 여부를 통해 국가간 기업자금운용의 보수성 정도를 평가하여 보았다. 현금성자산은 투자위험이 낮은 자산이고, 유형자산은 투자위험이 높은 자산이다. 투자위험이 낮은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거나 투자위험이 높은 자산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투자위험이 낮은 자산의 비중이 줄어들거나 투자위험의 높은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공격적 자금운용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2008년 유형자산 비중이 2000년 대비 감소하거나, 2008년 현금성자산 비중이 2000년 대비 증가하는 것은 이 기간동안 기업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금운용 보수화 정도를 아래와 같은 식으로 계산해 보았다.
자금운용 보수화 정도 = 유형자산 비중의 증감 × (-1) + 현금성자산 비중의 증감
위의 식에서 양(+)의 부호는 기업 자금운용이 보수적, 음(-)의 부호는 기업 자금운용이 공격적임을 의미한다. 양의 값이 클수록 자금운용은 보수화된 것이고, 음의 값이 작을수록 자금운용은 공격적으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국가간 기업자금운용의 보수화 정도를 평가한 결과, 2000년 이후 우리 기업들의 자금운용이 가장 보수화 경향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 국내기업의 자금운용 보수화 정도는 2000년에 비해 20.1%p였다. 2008년 국내기업의 유형자산비중은 2000년 대비 17.3%p 줄어들었고, 현금성자산 비중은 2.9%p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대만기업의 자금운용이 보수화 경향을 보였다. 2008년 기준 대만기업의 자금운용 보수화 정도는 2000년에 비해 16.2%p였다. 대만기업의 유형자산 비중은 14.7%p 줄어들었고, 현금성자산 비중은 1.5%p 늘어났다. 다른 나라의 자금운용 보수화 정도를 보면, 2000년 대비 중국기업은 5.1%p, 미국기업은 -0.1%p, 일본기업은 -4.7%p 이다.
생산설비 노후화 진행도 국내기업이 빠른 편
설비 자산의 노후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총투자금액 대비 감가상각누계액 비율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 말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유형자산 노후화율(감가상각누계액/총투자금액)은 45.8%로 2000년 말(29%) 대비 16.8%p 증가하였다. 동일 기간 중 대만기업은 20%p, 일본기업은 5.7%p, 미국기업은 0.4%p 증가하였다. 반면 2008년 말 중국기업의 유형 자산 노후화율은 2000년 말 대비 0.1%p 감소하였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대만기업과 국내기업의 설비자산의 노후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설비자산의 노후화 수준을 비교하면 국내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지만, 그 격차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각국의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기준으로 2008년 말 총투자금액 대비 감가상각누계액비율은 일본기업 62.8%, 대만기업 52.0%, 미국기업 47.2%, 한국기업 45.8%, 중국기업 36.1%이다. 2000년 말에는 일본기업 56.9%, 미국기업 46.8%, 중국기업 36.2%, 대만기업 32.0%, 한국기업 29.0%이었다. 2000년에는 국내기업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장비를 사용했던 데 비해 2008년에는 그런 장점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Ⅲ. 시사점
2000년 이후 국내기업의 자산 중 투자위험이 낮은 현금성자산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투자위험이 높은 유형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위험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배분을 확대한 것이다. 2000년 이후 국내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의 증가 폭은 비교국가 기업(미국기업, 일본기업, 중국기업, 대만기업) 중 가장 컸으며, 유형자산 비중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현금성자산 비중의 변화와 유형자산 비중의 변화를 종합하여 기업자금운영의 보수성 정도를 평가한다면, 국내기업의 자금운영이 가장 보수화 경향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부진, 자금운용의 보수화로 인해 국내기업의 생산설비는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2000년에 국내기업의 생산설비는 비교국가 기업 중 노후화율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국내 생산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새로운 장비라는 이점이 줄어들었다. 생산설비 노후화로 설비측면에서의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약화된 것이다. 이와 같은 생산설비의 노후화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
기업의 안정성을 위해 보수적 자금운용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수적 자금운영기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자금배분에 있어 미래 수익의 창출을 위해 신사업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의 대내외여건도 공격적 자금운영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 우리 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달성하여 투자재원이 비교적 풍부한 상황이며, 세계경제도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기업 성과와 현재의 경쟁지위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박상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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