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당진군 500년 전통 줄다리기 대회’ 방송

서울--(뉴스와이어)--500년 전통의 한마음,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지난 7일, ‘500년 대화합의 비나리’라는 슬로건과 ‘전통민속축제의 세계화’ 기치를 높이 든 ‘2010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펼쳐졌다.

당진 기지시리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당진군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500여년 동안 윤년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줄다리기 행사를 열어왔고, 1970년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무형문화제 제75호로 지정되었다.

500여년 전 거대한 해양 재앙을 당한 주민들이 단합된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기지시 줄다리기를 시작하였던 것처럼,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공연 및 부대행사를 경건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실종 장병들의 무사 귀환과 국민화합에의 염원을 담은 줄나가기와 줄다리기 등의 의식을 통해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의 백미는 10일에 열린 ‘큰 줄다리기’ 본행사이다.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수천, 수만명이 힘을 합쳐 줄을 이동하고 마침내 줄다리기를 하는 장관은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줄다리기는 수상과 수하가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상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 그대로, 이기고 지는 일보다 모두가 화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줄나가기와 줄다리기에는 1,000여명의 농악패와 수백개의 깃발, 직접 줄을 잡은 수천수만의 관광객이 어우러져 장엄하면서도 신명나는 대화합의 한마당으로 이어졌다.

줄다리기에 쓰이는 줄은 직경 1미터, 암수줄 길이 200미터, 무게 40톤에 이른다. 연인원 1,800명이 참여해 꼬박 40여 일을 꼬아야 이 줄이 완성된다. 줄다리기가 끝날 무렵, 암줄, 수줄의 결합부 새끼줄이 순식간에 잘려 사라지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아들을 못 낳는 여인이 먹으면 득남한다’는 속설의 위력이다.

이날 줄다리기행사장에서는 충남 민속 문화의 해 선포식도 열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기지시 줄다리기의 위상과 가치가 더욱 빛났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메인행사인 큰 줄다리기 외에도 농악, 씨름 등 각종 전통놀이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었다. 8일에는 전국농악경연대회, 초중고씨름대회, 초중고줄다리기대회, 투호대회, 읍면솟대경연대회가 열렸고, 9일에는 읍면, 단체?직장줄다리기대회, 윷놀이대회, 국제줄다리기심포지엄이 펼쳐졌다.

행사 기간 내내 도자기제작, 한지공예, 민속놀이, 줄다리기탁본, 떡메치기, 천연염색 등 20종 이상의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가족나들이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 지역의 대표 제철음식인 실치회와 간재미 무침 등 기지시와 당진에서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들이 ‘먹을거리장터’에 풍성하게 차려졌다. 올해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국제 민속 줄다리기 심포지엄 개최, 국제 대 줄다리기 교류위원회 창립, 제8회 아시아줄다리기 선수권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국제적 행사로 거듭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대화합을 이루자는 뜻에서 마련된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힘을 합쳐 줄을 당겨온 민초들의 500년 전통의 한마음을 따라가 보자.

아리랑TV 데일리 매거진쇼
당진군 500년 전통 줄다리기 대회
4월 13일(화) 오전 7시(재방송 - 오전 11:30, 오후 2: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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