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실종, 집값은 ‘추풍낙엽(秋風落葉)’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된 가운데 서울이 전주보다 0.04%p 낙폭을 확대하며 -0.12%를 기록했고,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은 각각 -0.15%, -0.13%씩 약세를 보였다. 버블세븐지역은 지난주보다 0.09%p 떨어진 -0.25%를, 인천은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인 강남권이 0.28% 빠졌고, 비강남권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02%, 주상복합단지가 0.01% 소폭 올랐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0.62%) 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송파구가 -2.09%로 급락했고, 강남구(-0.73%), 강동구(-0.35%), 서초구(-0.03%) 등의 순으로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송파구는 조합원 지분거래로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락동 시영아파트와 신천동 장미아파트가 집값을 끌어내렸다. 시영 1차 49㎡(15평형)가 6억 1,000만 원에서 5억 9,000만 원으로, 장미1차 151㎡(46평형)가 2,500만 원이 하락한 12억 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가락동 D공인 대표는 “지분거래 허용으로 그동안 거래하지 못한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오고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천동 M공인 대표는 “지난해 DTI 규제로 수요가 일제히 사라졌다”며 “그 당시 대비 면적별로 1억 원씩 빠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물론 문의전화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시영아파트를 비롯한 일대 주공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영 42㎡(13평형)가 2,500만 원이 하락한 7억 2,000만 원에, 주공3단지 36㎡(11평형)는 1,500만 원이 하락해 7억 1,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주공7단지 59㎡(18평형)와 둔촌동 주공2단지 52㎡(16평형)가 각각 2,000만 원씩 하락해 5억 5,500만 원, 6억 2,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고,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1차 108㎡(19억 3,000만→19억 1,500만 원), 한신3차 165㎡(17억 4,000만→17억 3,0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일반아파트 구별로는 양천구(-0.18%), 강남구(-0.11%), 마포구(-0.09%), 강서구(-0.05%), 서초구(-0.04%), 도봉구(-0.03%) 등의 순으로 올 상반기 꾸준히 거래가 이뤄졌던 지역 위주로 가격 하락 매물이 나왔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13단지 66㎡(20평형)와 11단지(고층) 89㎡(27평형)가 각각 2,500만 원, 1,500만 원 하락해 4억 2,500만 원, 5억 3,5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신정동 M공인 대표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이 아니다”며 “매수자들은 지금 나와있는 급매물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하길 원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마포구는 성산동 대우시영 69㎡(21평형)와 염리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가 각각 500만 원이 하락한 3억 7.500만 원, 5억 2,5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이밖에 강서구 등촌동 대림 112㎡(5억 2,500만→5억 1,500만 원),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108㎡(11억 4,500만→11억 1,000만 원),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8단지 56㎡(1억 8,250만→1억 7,750만 원) 등이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번주 신도시는 평촌 3.3㎡당가가 1,300만 원선이 무너지는 등 지역별로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던 평촌(-0.16%)과 일산(-0.16%)은 대부분 면적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고, 분당(-0.24%)은 중대형 거래가 일제히 끊기면서 불황이 지속됐다. 반면, 산본은 0.10% 소폭 상승했고, 중동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남부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진 과천시가 -2.1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화성시(-0.30%), 광주시(-0.28%), 용인시(-0.17%), 성남시(-0.15%), 광명시(-0.12%) 등의 순으로 약세를 이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 26㎡(8평형)가 3,500만 원, 주공7단지 52㎡(16평형)가 2,500만 원씩 빠지면서 각각 4억 1,500만 원, 5억 9,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던 화성시는 봉담읍 임광그대가 3단지 112㎡(34평형)가 2,000만 원이 하락한 2억 5,500만 원에, 병점동 우남퍼스트빌1차 128㎡(39평형) 역시 2,000만 원 떨어진 3억 2,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봉담읍 Y공인 대표는 “지난해 가을 이후로 매수자를 찾기가 힘들다”며 “그나마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던 올 초보다도 현재 면적별로 1,000만~2,000만 원씩 빠진 상황”이라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광주시 태전동 성원1차 72㎡(2억 1,000만→1억 9,500만 원), 용인시 보라동 민속마을1단지쌍용 108㎡(3억 1,000만→2억 9,000만 원), 성남시 신흥동 두산 105㎡(3억 6,000만→3억 4,500만 원) 등이 이번주 매매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은 서구(0.11%)와 계양구(0.04%)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연수구(-0.05%), 남동구(-0.04%), 남구(-0.04%)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렸다. 대부분 중대형 면적이 약세장을 이끌었고, 연수구에서는 옥련동 LG송도 125㎡(38평형)가 1,500만 원 떨어진 2억 6,500만 원에, 남동구 남촌동 풍림2차 108㎡(33평형)가 1,000만 원 하락한 2억 1,000만 원에 가격을 형성했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팀장]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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