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첫 복용 시에는 생리시작일부터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2010-04-16 13:41
서울--(뉴스와이어)--아직 미혼인 B씨는 그 동안 피임을 남자친구에게만 미루어 두었었다. 다행히 임신이 되거나 한 적은 없지만, 인공임신중절이 어려운 최근 분위기상 보다 확실한 피임이 필요하고, 생리통도 심했던 터라 피임약을 먹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복용방법과 피임효과가 알쏭달쏭해 인터넷을 뒤져 보다가 결국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호진 이사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생리 첫날부터 복용해야 하며, 늦어도 3일 이내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임약은 난소에서 난포의 성장을 억제하여 배란을 막는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리 주기 초기에 난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주기 위해서는 생리 시작일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혹 복용 시작 시기를 놓쳤을 경우에는 피임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복용 첫 일주일 동안은 콘돔 등 다른 피임수단을 병행해 주어야 안전하다.

피임약 복용 두 번째 달부터는 생리 시작일과 상관없이, 21정을 모두 복용하였으면 일주일 간 휴약기를 가진 후 28일째부터 새 포장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된다. 보통 휴약 3~4일째 되는 날부터 생리가 시작되어 4~5일간 지속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28정으로 구성된 피임약의 경우, 휴약기 이후 새로 복용을 시작하는 시기를 놓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하여 따로 휴약기를 두지 않고 28일 주기로 연속하여 복용하도록 하는 용법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간혹 초기에 예상치 못한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 몸이 호르몬에 적응하기 위하여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사라지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호진 이사는 피임약을 먹는 시간은 하루 중 아무 때나 상관 없지만,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은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피임약 복용을 잊어버렸다면 약 먹는 시간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확인해 12시간 이전이라면 생각났을 때 바로 한 알을 먹고, 다음 약은 원래 복용하는 시간에 먹으면 된다. 12시간이 지났더라도 하루가 지나지 않았다면 2알을 한꺼번에 복용하고, 다음 약은 원래 정해진 시간에 먹는다.

피임약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어떤 피임약을 선택해야 할지도 어려운 문제이다. 시판중인 제품에 따라 포함된 호르몬의 종류와 양이 다양하고 부가기능도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의 건강상태, 생활 패턴,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피임약 복용 시 체중 증가나 여드름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여성들이라도 최근에는 개선된 효과의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복용하면 피임과 동시에 여러 가지 건강 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정호진 이사는 먹는 피임약은 규칙적으로 하루 한 알씩 복용하기만 하면, 확실한 피임효과는 물론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얻을 수 있고, 생리통 치료와 제품에 따라 생리전불쾌장애 개선 등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피임약 복용법 및 생리 관련 문의사항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http://www.wisewoman.co.kr/piim365, 또는 피임생리이야기.com)의 온라인 상담이나 콜센터(080-575-5757)를 통해 전문적인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http://www.wisewoman.co.kr/piim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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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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