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장애인의 날 맞아 수화 웹사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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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4-19 16:51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 20일 수화 단어 9,600여 개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공개되는 웹사전은 2000년부터 진행된 표준수화규범 제정 사업의 성과물 가운데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어를 모아 만든 것으로 동영상 외에도 단어의 뜻, 수화 삽화와 동작에 대한 설명을 함께 담았다.

수화는 손으로만 하는 언어가 아니다

농인의 언어인 ‘수화(手話)’는 손으로만 하는 언어가 아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를 할 때 손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몸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이나 사진이라는 제한된 매체로는 농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 수화 웹사전은 생동감 넘치는 농인의 언어 세계를 그대로 보여 줌으로써 수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정확한 수화를 배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수화는 농인만의 언어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인과 농인의 가족, 특수학교 교사, 수화통역사 등 그 수를 추정해 보면 약 622,700여 명 정도가 된다. 청각장애인이 이 사회에서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농인 외에도 농인과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수화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국립국어원이 2008년 농인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각장애인 언어 사용 실태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52.7%만이 수화를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머지 47.3%의 농인은 가정 내에서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화 웹사전은 이들이 이 사회에서 수화로 소통하는 데에 기본이 되는 수화 단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수화 사용 인구를 확대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다. 국어원은 앞으로도 표제어 추가와 오류 수정 작업을 통해 수화 사전 보완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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