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 지식정보접근 강화’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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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2010-04-21 12:00
서울--(뉴스와이어)--국립중앙도서관(모철민)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과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소리책나눔터’운영,‘통신요금바우처제도’추진,‘장애인도서관용 통합자료관리시스템’보급 등 장애인 지식정보접근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소리책나눔터’ 운영위원회 발족

‘소리책나눔터’는 뜻있는 출판사나 저자 등이 신간 출판과 동시에 디지털파일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를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점자나 음성도서 등으로 변환하여 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4월 19일(월) 15:00 작가, 출판계, 유통관계자, 언론계 인사 등 20명의 전문인사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발족되어 가동된다.

우리나라에는 장애로 인해 책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약 35만명에 이른다. ‘소리책나눔터’운영은 바로 이러한 지식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식정보(도서)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증진과 지식정보공유를 통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나라 연간 총 출판물의 양은 5만종이며, 이 중 아동서가 연간 약 8천종이 발간되고 있어 비장애아동들은 취학 전부터 상당한 양의 책을 읽고 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장애아동들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교과서 외에는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장애대학생들은 그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전공교재가 없어 학기 초에는 점자나 녹음된 교재를 마련하기 위해 본인은 물론 가족, 친구들까지 동분서주해야한다. 이러한 현실은 과거 국민소득 2천불 미만 때나 지금의 2만불 시대나 별반 차이가 없다.

어린 한 맹인소녀는 “어렸을 때는 엄마가 직접 짧은 동화책에다가 점자를 찍어 주셔서 제가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젠 좀 더 많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책들 대부분은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저는 언니가 읽는 책을 읽고 싶습니다. 점자책이 없어서 그렇지 읽고 싶다는 소망은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속 한 가득 있습니다.” 라고 했다.

또 시각장애 1급의 자녀(초등 2학년과 5학년)를 둔 한 어머니는 “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점자로 소리로 만납니다. 학기 전부터 부모들이 직접 워드를 치고 다시 교정보고 점자를 출력하다보니 가정의 살림이나 경제활동 그리고 비장애 아이에 대한 소홀함 등 많은 것들을 놓치고 맙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기는 하나 이렇게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차별받음을 느끼고 있어 속상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나아가서 가까운 서점에서 원하는 교재를 선택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며 각 출판사와의 정보 및 교재의 교류(시각장애인에게는 원하는 텍스트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는)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라는 애절한 글을 국립중앙도서관에 보내왔다.

소리책나눔터는 바로 장애인들의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책이 지천인데도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없는 현실을 이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그 현실을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들처럼 보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볼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으로 더 이상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와 침술이 그들의 천직이 되지 않고 그들 또한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소리책나눔터 사업의 추진배경이자 취지이다.

‘소리책나눔터’는 지식정보분야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이를 사회적 켐페인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운영위원회는 -나눔의 지식, 커지는 행복 - 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척박한 우리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나갈 생각이다.

‘소리책나눔터’의 참여방법은 장애인포털(소리책나눔터)의 홈페이지(8월 오픈)를 통해 기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도 국립중앙도서관에 설치되어있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도우미 전용전화(1644-6044) 또는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파일 기증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및 표창을 추진할 계획이며 세제혜택 부여 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증자의 명단과 기증 내용을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널리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보급

연간 일반출판물의 2%미만이 장애인용 대체자료로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장애인용 대체자료를 제작하고 있는 장애인도서관의 열악한 전산시스템으로 인하여 그나마도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인이용자들은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장애인도서관의 정보이용체계에 문제점이 있는 것에 착안하여 대체자료의 목록정보를 표준화하고 장애인도서관간에 공동 활용토록 함으로써 장애인 이용자들의 정보접근 및 정보활용 증진에 기여하고자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을 개발하였으며, 4월말에 전국 장애인도서관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은 인터넷으로 운영이 가능한 웹 기반으로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DB서버를 설치하여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어 장애인도서관은 별도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인력이나 예산이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장애인들은 원하는 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집에서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 을 통하여 전국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도서관 소장 대체자료의 정확한 서지정보 구축 및 목록 표준화는 대체자료의 중복제작 방지할 뿐 아니라 장애인도서관간 대체자료 통합검색이 가능하게 되어 장애인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많은 대체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 7월 가동 추진

국립중앙도서관은 장애인들의 독서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지식정보 접근에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를 추진한다.

이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는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이용 통신요금의 50%를 보전해줌으로써 장애인들의 지식정보 습득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어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지식정보습득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취지와 목적이 있다.

지식정보취약 계층인 장애인들의 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사회적 책임 증진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뜻을 같이하는 민간기업 등과 공동 추진을 위한 역할 분담 등을 협의 중에 있으며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통신요금 바우처제도’”사업추진을 위한 민관 MOU 체결“(2010.4월중)을 준비 중에 있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를 통하여 장애인들이 책과 접하는 기회가 확대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국립중앙도서관(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하여 “장애인 지식정보 접근성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방안’의 발표(2009.11.23)에 따른 후속조치로, 금년도를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 원년으로 삼고 장애인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필요한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개요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지식 정보 자원의 보고로서 1945년 개관한 이래, 국내에서 발행된 출판물과 각종 지식 정보를 망라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종이 매체에서 온라인 자료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장서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민 수요에 맞춰 누구나 손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식문화유산 이용 서비스의 고도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n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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