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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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5-01 10:07
서울--(뉴스와이어)--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조합에 대한 세무조사와 분양승인 보류 등 집값 안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재건축 시장에서는 문의와 거래가 끊기고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정책변경보다는 특정 단지에 대한 조사, 인허가 등이 집중되면서 아직까지 재건축 시장의 뚜렷한 가격하락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물 감소로 부분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단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의 0.4%대 상승률을 고비로 한 풀 꺾인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3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0.32%)와 비슷한 가격변동에 그쳤다.

서울은 대체로 구별 0.1~0.2%대의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으나, 강남권과 일부 이슈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용산구(0.9%), 송파구(0.82%), 서초구(0.68%), 영등포구(0.51%), 도봉구(0.42%), 강남구(0.3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구에서는 1970년대 입주한 이촌동 현대, 렉스, 반도 등 노후 단지 대형 평형들이 일제히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고, 서빙고동 신동아, 이촌동 한강자이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용산 파크타워 분양호조와 빌라, 타워맨션의 리모델링 업체 선정 등 지역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중층 재건축 규제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층 재건축과 중대형 평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재건축 아파트는 1.26%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도 0.62%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49평형이 10억에서 10억 5,000만원으로 올랐고 재건축을 추진중인 신천동 진주아파트 29평형도 5억 4,500만원에서 5억 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은 4월 중순 이후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매물 감소와 주변 신규단지 가격상승에 따라 부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노원구만 지난 주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도 금주 0.55%의 변동률로 전 주(0.56%)와 비슷한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의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면서 0.76%를 기록했지만, 평촌이 0.69%로 올라서 전체 변동률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또 일산(0.27%), 산본(0.17%), 중동(0.01%)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평형대로는 분당이 36~50평형대 중대형 평형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고 평촌은 30평형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25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는 안정세를 유지했고, 특히 일산은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25평형 이하 매매값이 지난 주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이매동 이매동신9차 49평형이 7억 1,000만원에서 7억 7,000만원으로 평균 8.5% 상승했고, 평촌 평안동 초원대원 32평형은 2억 9,000만원에서 3억 1,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0.2%의 주간 변동률로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규제에도 불구하고 과천시(1.41%), 성남시(0.51%), 광명시(0.34%) 등 재건축 밀집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기록했고, 용인시(0.56%), 안성시(0.36%)도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저층 재건축 단지들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고 성남시도 신흥동 주공, 은행동 주공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이거나 노후한 단지들이 부분 상승했다. 대표적으로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2단지 18평형이 4억 4,000만원에서 4억 6,500만원으로 올랐고, 신흥주공 23평형도 2억 1,000만원에서 2억 2,750만원으로 상승했다.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고, 군포시(-0.01%)와 평택시(-0.03%)는 지난 주 소폭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전세시장은 0.2%대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물이 부족한 지역이 일부 있지만, 봄 이사철이 끝나고 전반적으로는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세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울(0.08%) 에서는 지난 주 관악구(0.47%), 구로구(0.26%), 도봉구(0.25%), 마포구(0.24%), 송파구(0.21%)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대체로 2000년 이후 입주한 대규모 단지가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푸르지오 24평형이 1억 3,000만원에서 1억 3,500만원으로 올랐고, 구로구에서는 개봉동 현대홈타운2단지 32평형이 평균 1,000만원 오른 1억 4,500만원을 기록했다. 도봉구도 2004년 입주한 북한산IPARK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서구(-0.07%), 노원구(-0.07%), 은평구(-0.07%), 용산구(-0.04%) 등 4개 구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0.22%의 변동률로 전 주(0.3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4월 말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고 가격 변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산본(0.32%), 분당(0.28%), 평촌(0.2%), 일산(0.16%), 중동(0.03%) 순으로 가격이 움직였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야탑동 탑기산 48평형이 2억 1,0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올랐고, 산본 광정동 목련우방 33평형도 평균 750만원 오른 1억 3,250만원 선이다.

수도권도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이 0.13%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0.61%로 가장 크게 올랐고, 양평군(0.49%), 용인시(0.46%), 고양시(0.2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3단지 이주 영향으로 주변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용인은 입주시점에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던 신규단지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 16평형이 평균 500만원 오른 1억 250만원을 기록했고, 용인시 구성읍 한라비발디 47평형이 9,500만원에서 1억 5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구리시(-0.1%), 남양주시(-0.05%), 성남시(-0.05%)는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정부의 집값안정책이 비교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시장 압박 등으로 아파트 시장의 거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또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비수기 초입에 들어서면서 문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당분간 아파트 시장의 거래와 가격 움직임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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