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744년 세자 · 세자빈 혼례 동뢰연 재연
이번행사는 대전문화뿌리찾기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왕조 궁중혼례에 사용된 동뢰연(同牢宴)을 재현하여 전통문화의 복원과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날 행사는 음식을 통해서 서로 몰랐던 두 사람이 합체(合體)하여 신랑·신부·아버지·어머니·사위·며느리라고 하는 새로운 질서체제에 들어가는, 즉 다른 인간으로 태어나는 장소인 동뢰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행사에는 백미자아, 운빙, 송고미자아, 율미자아 등 15종의 찬품과 흑칠대과기, 주우리, 흑칠중원반, 저족상 등의 기용(그릇), 소봉, 대봉, 공작, 백학, 나화초충, 실과초충 상화(床花)가 전시되고 개막 당일 18시부터는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조선왕조 궁중음식에 대한 복원과 재현은 김상보 교수(대전보건대 전통조리과)에 의한 문헌적 고증을 통하여 1800년대 이후의 궁중음식이 복원 재현 되었을 뿐으로, 아직까지 조선조 전기에 대한 궁중음식 복원 재현은 이루어 진 바 없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궁중음식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동춘당 송준길가(同春堂 宋浚吉家)에 전해오는 조리서 『우음제방(禹飮諸方』, 『주식시의(酒食是儀)』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며 앞으로 문화상품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 고 사 항
○ 영조19년(1743) 11월13일 홍봉한의 딸인 혜경궁홍씨(1735~1815)가 간택되어 12월20일 납채(納采), 12월29일 고기(告期), 1월9일 책빈(冊嬪)의 절차를 거쳐 영조20년(1744) 1월20일 사도세자가 빈을 맞이하는 친영(親迎)과 동뢰연이 있었다. 동뢰연에서 ‘뢰(牢)’는 짐승뢰로, 동뢰연이란 돼지의 오른쪽 반을 신랑에게, 왼쪽 반을 신부에게 차려 나누어 먹게 함으로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동체(同體)가 되는 행사이다. 일반 민가에서의 초례(醮禮)에 해당한다. 중국 주나라 예(禮)의 복고주의로 흘렀던 조선왕조 가례는 『의례(儀禮)』가 기반이 되어 행해짐으로써 유교 정통주의로 흘렀지만, 동뢰연 상차림은 유(儒)·불(佛)·도(道)가 혼합된 형태를 보여준다. 이는 불교문화였던 고려왕조 혼례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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