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재’로 시계 만드는 남자 황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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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
2010-04-27 11:44
서울--(뉴스와이어)--시계의 외관을 구성하는 소재 중 가장 까다로운 소재는 무엇일까?

스틸, 티타늄, 텅스텐 등 많은 소재들이 있지만 그중 단연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재는 바로 ‘세라믹’이다. 세라믹은 원료나 제작환경에 따라 차이가 극심한 매우 민감한 소재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도가 강해 다이아몬드로만 가공이 가능하다. 때문에 샤넬, 라도, 위블로, IWC등 주로 고가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서만 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 시계 제작자’ 황진영(33세)은 이러한 세라믹을 이용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걸고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디자인, 설계, 가공, 판매까지 혼자서 1인 다역을 하는 그가 ‘세라믹’이라는 최악의 소재를 이용해 만든 첫 모델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케이스뿐 아니라 사파이어 글라스, 고급가죽 밴드, 스위스 무브먼트 등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는 독특한 느낌의 비단구렁이밴드와 고급가죽의 대명사인 악어밴드는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하이앤드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에 장착된 그것과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개인제작자가 최고급 소재들을 사용해서 제작했다면 시계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졌을 법도 한데 놀랍게도 그의 시계는 동일한 사양을 가진 스위스 제품에 비해 절반가격도 되지 않는다.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높은 유통마진을 제거한 것. 그는 기존의 유통 단계를 과감히 없애고 본인의 홈페이지(www.zig-watch.com)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극히 제한적인 판매루트를 선택했다.

직접 만들어서 직접 판매하는 업계최초의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없애고 대신, 제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시계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가진 철학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시계를 만들자’로 지극히 단순명료하다. 좋은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착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통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그래서 탄생한 브랜드 이름이 지그(ZIG). 사전적 의미로 ‘정책이나 방향의 급격한 전환’을 뜻한다. 스위스 브랜드에게 잠식당한 국내 시계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자 하는 제작자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diogenes1)에서 부품 하나하나의 제작과정과 제작자의 고심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개설 8개월 만에 이미 20만 명이상이 다녀갔다. 생소하기만 한 시계제작과정부터 실수담까지, 솔직한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제품의 외관만을 보고 시계를 구입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을 만큼 흡입력 있고 진솔하다.

황진영의 첫 모델 ‘지르코니아’는 지그 홈페이지(www.zig-watch.com)에서 주문 또는 구매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zig-wat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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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 신준섭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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