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2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서울--(뉴스와이어)--1. 천안함 함수 인양 … KBS ‘북 공격설’ 적극 보도

24일 천안함 함수가 인양됐다. 함수는 함미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이 C자 형태였으며, 연돌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또 절단면 하단부는 깨끗하게 잘려나간 모습이었고, 상부 갑판 가까운 부위는 뾰족하게 찢겨져 있었다. 25일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합조단)은 “수중 접촉 폭발보다는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은 “함수 선체의 탄약고와 연료탱크 손상 없었고 전선기복 상태도 양호하다. 내장재도 불탄 흔적이 없었다”, “내부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발을 일으킨 무기가 어뢰인지 기뢰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한편 24일 함수 인양 후 자이로실에서 고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다른 실종자 6명의 시신을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과 군 당국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을 산화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방송3사는 24일과 25일 천안함 함수 인양 및 합조단의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 등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보도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방송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북 공격설’을 보도하며 구체적인 공격무기까지 거론했다. 24일에는 합조단 발표와 달리 버블제트가 아닌 직접타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MBC는 직접적으로 ‘북 공격설’을 거론하지 않았고, SBS는 25일 관련 내용을 다뤘다.

KBS <“기관실 아래쪽 직접 타격”>(소현정 기자/4.24)
<‘음향어뢰’ 공격 가능성>(정아연 기자/4.24)
<“러시아제 중어뢰 주목”>(김주한 기자/4.24)
<폭발 의문점…3가지 반증>(심수련 기자/4.24)
<저속 기동…어뢰공격 취약>(김귀수 기자/4.24)
<‘희생자 추모’ 온 국민 한마음>(조일수 기자/4.24)
<“비접촉 수중폭발”>(하송연 기자/4.25)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김영민 기자/4.25)
<‘근접 신관 어뢰’는?>(이영현 기자/4.25)
<김명국 ‘대장 복귀’>(신강문 기자/4.25)

KBS는 24일 버블제트가 아닌 직접타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북 공격설’에 연일 힘을 실었다.

<“기관실 아래쪽 직접 타격”>(소현정 기자)은 천안함 함수 아래쪽을 비추며 왼쪽 균형핀이 사라졌다고 전한 뒤, “뭔가에 직접 맞아 떨어져 나갔다는 얘기”라며 “함수 기관실 아래쪽 부분이 반원 모양으로 함몰된 것도 직접 어뢰 타격을 받았거나 2∼3미터 거리에서 근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접 타격에 의한 선체 손상 효과”라는 황경선 수중무기전문가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음향어뢰가 수심 3미터 정도 깊이에서 기관소음을 따라 추적한뒤 천안함의 왼쪽 아래 최근접 부위, 또는 선체를 직접 가격해 왼쪽 균형핀이 날아갔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함체 아래쪽 수중에서 어뢰가 폭발해 버블제트를 일으켜 폭발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물기둥이 목격되지 않은 점, 물벼락을 맞은 구조자가 없었던 점, 절단면이 수직 방향이 아닌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음향어뢰’ 공격 가능성>(정아연 기자)은 공격무기로 음향어뢰를 거론하며 “음향 센서로 배를 찾아내 표적에 가까이 가면 직접 부딪히거나 3미터 거리에서 터지게 된다”며 “(다른 어뢰 폭발도)대부분 천암함과 같은 곳에서 폭발과 손상이 일어난 것 확인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합참은 북한 해군이 TNT 백에서 3백kg 규모의 음향 어뢰를 실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여 ‘북 공격 설’을 제기했다.

<“러시아제 중어뢰 주목”>(김주한 기자)은 천안함을 파괴시킨 어뢰가 ‘러시아제 개량형 중어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 어뢰의 폭발력은 TNT 200킬로그램 규모지만, 폭약에 알루미늄 가루를 섞어 어뢰를 만들 경우, 폭발력이 TNT 340 킬로그램 규모로 커진다”며 “이 폭발력은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 기상청에 감지된 지진 충격파와도 일치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북한은 현재 ET-80 등 음향유도식 어뢰와 ET-50 같은 직주어뢰 등 15종류 정도의 어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어뢰는 주로 6-70년대 중국과 구소련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북한은 이를 자체 개량해 전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폭발 의문점…3가지 반증>(심수련 기자)에서는 폭발 의문점에 대한 반론을 전했다.

보도는 ‘화약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증언에 대해 “어뢰에 쓰이는 수중 폭약은 냄새가 나지 않고 조금 나더라도 물속에서 터져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반박을 전했다. 또 ‘부유물이 없다’는 것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날 경우 물고기는 공기주머니가 터져 금새 가라앉거나 조류에 떠밀려 멀어진다”는 전문가의 설명을 전했다. ‘화재흔적이 없다’는 것은 “폭발 화염이나 폭약 가스가 물속에서 터지면 바닷물이 배 안으로 밀려들어오기 때문에 불이 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그리고는 고막손상이 없는 점 등에 대해서는 합조단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저속 기동…어뢰공격 취약>(김귀수 기자)은 당시 천안함이 운행중인 해상엔 2.5미터 이상의 너울성 파도가 있었고 맞바람까지 불어 평소 속도인 12노트보다 느린 6.3노트(약 시속 11.7킬로미터)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속도는 북한이 다수 보유한 상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 대상이 되기 딱 알맞다는 분석”이라며 “잠수함과 공격 대상이 된 함정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때 어뢰 공격의 명중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북한 공격설을 거듭 다뤘다.

25일 <“비접촉 수중폭발”>(하송연 기자),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김영민 기자)은 ‘비접촉 수중폭발’이며 ‘최초 충격이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에서 발생했다’는 합조단 발표 내용을 전했다.

<‘근접 신관 어뢰’는?>(이영현 기자)에서는 합조단의 발표에 따라 목표물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터지는 ‘근접 신관 어뢰’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도는 “폭발점이 함체에서 먼 경우 버블 제트로 인한 물기둥을 볼 수있지만 가까울 경우 물기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한 뒤, “여기에 가스터빈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미뤄볼 때 음향 추적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5가지 정도의 어뢰를 보유중인 북한은 일부는 자체기술로 만들었지만 근접 신관 어뢰 등은 제3국에서 수입한 어뢰를 자체 개량해 전력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국 ‘대장 복귀’>(신강문 기자)는 대청해전 패전 뒤 대장에서 일계급 강등됐다는 관측이 나왔던 김명국이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명국은 일계급 강등된 뒤, 이번에 대장으로 복귀한 것이어서, 천안함 침몰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 앞에 놓인 훈련 상황도에도 바닷가 백사장과 작은 섬이 보인다며 “이번 훈련이 서해 NLL에서의 전투를 가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24일 <‘희생자 추모’ 온 국민 한마음>(조일수 기자)에서 자사가 진행한 천안함 희생자 추모 생방송 내용을 전했다.

MBC <“전형적인 수중 폭발”>(임정환 기자/4.24)
<“접촉없이 수중 폭발로 두동강”>(배선영 기자/4.25)
<중어뢰 가능성 파편 정밀 분석>(문호철 기자/4.25)

MBC는 수중폭발 가능성을 주요하게 전했지만 공격무기가 어뢰인지 기뢰인지를 단정하지 않았고, ‘북 공격설’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24일 <“전형적인 수중 폭발”>(임정환 기자)은 함수와 함미 부분을 맞춰보면 “아래 부분이 삼각형 모양으로 없어졌고 윗부분 역시 역삼각형 모양으로 선체가 없어졌다”며 “이 같은 선체 파손(X자형)은 버블제트 다시 말해 수중폭발에 의한 전형적인 선체파손 모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관련 전문가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버블제트일 경우라도 무기의 종류까지 파악하는 데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일단 어뢰일 가능성이 높지만 기뢰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5일 <“접촉없이 수중 폭발로 두동강”>(배선영 기자)은 ‘비접촉 수중 폭발’이라는 합조단의 발표결과를 전한 뒤, “합동조사단은 수중폭발을 일으킨 무기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1200톤급의 천안함을 단번에 두 동강 낼 정도의 무기라면 통상 250킬로그램 이상의 폭약을 가진 중어뢰이거나, 대형 기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어뢰 가능성 파편 정밀 분석>(문호철 기자)에서는 합조단 발표에 따라 수중폭발을 일으키는 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유도어뢰, 그 중에서도 중어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어-3G’라는 북한 어뢰는 음향어뢰로 지난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된 것을 도입한 것이며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 음향을 따라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하는 방식”이라고 북한이 보유한 무기를 소개했다. 이어 “기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 기뢰일 경우 군당국은 대형 어뢰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합조단은 정밀검사와 시뮬레이션 등으로 침몰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SBS <“버블제트로 가닥”>(김호선 기자/4.24)
<“수중에서 비접촉 폭발”>(정영태 기자/4.25)
<중국·러시아제 어뢰 주목>(한승희 기자/4.25)
<의문의 ‘대장’ 승진>(김지성 기자/4.25)

SBS는 ‘버블제트’로 인한 침몰 가능성을 전하며, 어뢰에 의한 침몰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24일 <“버블제트로 가닥”>(김호선 기자)은 함수와 함미를 맞춰보면 함체 아래쪽으로 갈수록 파손된 큰 공간이 생긴다며 “시옷자 혹은 역 브이자형으로, 파공이라고 보기엔 너무 큰 공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공간이 아래쪽에서 발생한 폭발 때문이지, 외부의 직접 타격에 의한 손상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군 관계자의 발언을 전한 뒤, 직접 충격일 경우 하단 부분이 너덜너덜하게 찢겨야 한다며 ‘버블제트’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버블제트의 가장 큰 정황인 물기둥을 봤다는 증언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추가로 설명돼야할 궁금증”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수중에서 비접촉 폭발”>(정영태 기자)는 합조단이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 내부 화재가 없었고 파공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비접촉 폭발’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함체 아래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1차 충격파가 크고 버블제트 효과는 제한되지만 거리가 적당히 멀어질수록 1처 충격파보다는 버블제트 효과가 커진다고 윤덕용 단장은 설명했다”며 ‘물기둥 목격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폭발 수심에 따라 물기둥이 위가 아닌 옆으로 갈 수도 있다”는 윤단장의 해명을 전했다.

<중국·러시아제 어뢰 주목>(한승희 기자)은 북한이 직주어뢰(53-59형)를 갖고 있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수동음향어뢰(Yu-3G, ET-80A)는 사정거리가 길고 함선에 근접해 폭발할 수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어뢰를 설명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는 사정거리가 14킬로미터까지로 가장 길고 수중 폭발이 가능한 중국제 Yu-3G가 이용됐을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Yu-3G가 노출되기 쉬운 대형 ‘로미오급’ 잠수함에 장착되는데 반해, ET-80A는 소형 ‘상어급’ 잠수함에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제 어뢰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북한 공격설’을 다뤘다. 또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어뢰와 유사한 자항기뢰도 배제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의문의 ‘대장’ 승진>(김지성 기자)은 김명국 국장이 “1994년 대장으로 승진했다가 지난해 11월 서해 대청해전 패배책임을 지고 상장으로 강등됐다 다시 대장으로 복귀한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김명국 작전국장의 승진이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일단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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