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투자, 길어야 2년…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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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4-27 09:23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라오스는 사업과 관련해 인도차이나반도 중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승부처다. 중국남서부나 베트남은 이미 많은 교민들이 진출해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기회를 잃어 버렸고 이웃 나라인 태국은 외면적으로 평온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사회동요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캄보디아 역시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많은 교민사업가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 사회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교민사회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는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국토를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미개발지역이 전국에 널려 있다. 안타까운 점은 ‘왜 시간이 없는지를 투자자들이 아직도 간파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흔히 투자에 실패한 사람을 막차를 탔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라오스는 출발선상에 올라서 심판의 호각소리를 기다리는 육상선수처럼 준비 중에 있는 나라로 아직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호사가들은 라오스가 브로커들의 천국인 것처럼 호도하며 폄훼하기도 한다. 이는 어느 교민사회나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그 비중은 아주 미미할 뿐 사회문제가 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최근 라오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수력발전과 광산개발을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각종 녹색사업과 관련된 조림, 육림 등의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건설과 관련된 투자는 빈곤탈출의 하나로 집중지원책을 구상 중에 있으며 교통정책도 빼 놓을 수 없는 유망사업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수력발전은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문가집단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산개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동광산을 축으로 금과 은이 라오스 전역에 산재해 있고 주석이나 각종 비철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광산이 곳곳에서 개발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광산과 관련해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소규모투자도 가능한 사업으로 현재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건축에 필요한 각종 자재, 샌드위치패널생산과 휀스, 창호 등 각종 규제에 묶여 한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생산시설을 들여오거나 저렴한 가격대의 대량수입도 전도가 유망한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외에도 라오스 제3의 수입원인 관광 사업은 투자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진출여부를 타진하며 많은 투자가들이 관망하는 추세다. 그러나 라오스에 직항이 취항하는 날부터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은 이곳 교민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다.

이는 라오스와 조건이 비슷한 캄보디아 씨엠립을 참고하면 결코 무리한 추론이 아니다. 불과 십수명에 불과했던 씨엠립의 한국인이 앙코르와트가 발견된 후, 우리나라와 직항노선이 취항하면서 수백 배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때를 같이 해 짧은 시간에 교민은 수천 명으로 증가했고 한국인 요식업소와 숙박시설이 500개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한때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잠시 관광시장이 요동을 쳤지만 지금도 캄보디아의 관광 사업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비해 라오스는 루앙프라방과 방비엥을 비롯해 비엔티안, 폰사완 등 전국에 걸쳐 많은 관광지가 삼지 사방에 널려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루앙남타의 남하보호구역 트레킹코스와 치앙라이의 등산코스는 한국인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개발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또한 앙코르와트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참파삭주 왓푸와 캄보디아 국경의 컨파팽 캐스케이드, 빠뚜펀지역의 낙차 큰 폭포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천혜의 절경이지만 관광지개발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비포장도로가 많아 이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 택배사업이나 운수 사업도 계획여부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을 살린 요식업이나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숙박관련 투자도 겨냥해 볼 만한 사업으로 외국자본의 유입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한국기업이 조성한 초대형 골프장이 들어서고 올 연말이면 루앙프라방의 36홀 골프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라오스 투자는 지금이 아니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라오스 교민들 사이에는 길어야 2년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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