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서관의 연계화를 통한 활성화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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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2010-04-28 10:14
수원--(뉴스와이어)--도서관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커뮤니티의 문화를 담당하는 공간 인프라로서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고 지역 주민의 지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사회·교육·문화적 매개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도서관의 연계화를 통한 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경기도 내 산재한 도서관을 연계해 통합 운영하고 이를 관장할 지역 대표 도서관 설립 등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도서관 현황 및 문제점

경기도는 2010년 현재 도 인구 1,140만 명에 공공도서관만 150개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서울(1,020만 명) 89개, 뉴욕(820만 명) 93개, 도쿄(1200만 명) 206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수치다.

현재 경기도에는 공공도서관뿐 만 아니라 공공 성격을 띤 ‘작은 도서관’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06년부터 작은 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시작해 지역 곳곳에서 문고 형태로 운영되던 것을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도서관 규모의 서비스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106개에 이른(2009년 9월 기준) 작은 도서관이 생활밀착형 도서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장서현황을 보면 도서는 2006년보다 44% 증가해 2009년 9월 현재 1,506만 권에 이르고 있으며 경기도는 도서관의 장서확충을 위해 자료구입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도민 1인당 0.91권이던 장서수가 2009년 9월 현재 1.32권으로 크게 늘었다. OECD 주요국가의 국민 1인당 장서수가 영국 1.7권(2006), 독일 1.5권(2005), 우리나라 1.18권(2008)임을 감안하면 경기도 공공도서관의 장서는 상당한 수준이다.

연도별 경기도 공공도서관 현황에 따르면 도민의 삶의 질과 품격 향상에 직결되는 공공도서관의 시설과 인프라는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도서관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

특히 경기도내 도서관은 접근 편의성 문제, 장기적으로 도서관 정책을 관장할 지역대표도서관 부재와 역할 미비, 각 시군 공공도서관의 이용회원증 개별등록으로 인한 이용 제한, 이용자 중심의 교육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부족, 운용 인력 부족, 장애인·노인·다문화 가정 등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낙후 등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경기도 도서관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 급선무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도서관 인프라와 콘텐츠를 함께 확충해야 한다. 공공도서관, 학교 및 대학도서관, 작은 도서관, 이동도서관, 사이버 도서관 등의 운영과 협력체계를 관장할 지역대표도서관 건립 등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역대표도서관을 활용해 도내 곳곳에 분산된 공공도서관 정보와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경기도 대표도서관은 도 직영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상징적·물리적 컨트롤 타워로 기능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도내 관종별 도서관 통합이용센터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다. 아울러 경기도 지식·교육·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경기도 문헌 아카이브센터의 기능을 확충해 경기도 관련 문헌도서관을 운영할 수도 있다.

장서 확충 및 개발, 관종별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도민 대상의 대학 도서관 개방, 간단한 민원업무 대행,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공동 활용 등으로 도서관의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에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 및 정보 취약계층(장애인, 다문화가정·이주노동자·탈북자, 저소득층 등)의 정보접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시설 및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IT 보조기기 설치, 노인 친화적 IT 환경 조성, 소프트웨어·콘텐츠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질적 수준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도서관별 서비스·연계 강화, 독서문화 조성 독려해야

도서관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기존 공공도서관에서 기획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보다 전문성 있는 지역 문화기반시설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간 통합 네트워킹을 통해 이 시설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자원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도서관의 지역문화기반 시설 방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 이미 ‘찾아가는 독서지도’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타 지역사회기관(지역교육기관, 사회복지기관,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활동을 넓혀 나가야 한다. 일부 행정·정보 소외지역 공공도서관은 여권발급 신청, 서류 공증서비스, 우편서비스 대행 등 간편한 서비스를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여 생활편의센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현재 사설교육기관에 의해 왜곡된 독서의 본질과 독서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공도서관의 독서교육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과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경기도 도서관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독서의 본질에 입각해 점진적으로 개선·확대해 나아가야 한다. 지역별로 일회성이 아닌 독서활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상을 세분화해 직장인과 주부, 어린이와 학생,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이용자 요구에 부합하도록 기획,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현재 제도권 교육의 위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대안적 교육·문화 공간으로서 일반인이 자기주도 학습은 물론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평생 학습이 가능한 사회·문화 인프라로서 향후 지역문화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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