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연구소,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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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2010-04-29 09:02
서울--(뉴스와이어)--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9일 ‘철광석 가격 상승의 배경과 영향’보고서를 내고,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철광석 현물가격은 현재 톤당 15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는 메이저 철광업체로부터 2010년 4~6월간 철광석을 톤당 110달러 수준에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의 톤당 60달러 수준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철강수요 확대와 ▲철광석 거래가격을 철강업체과 철광업체간의 협상을 통해 연간단위로 결정하는 기준가격 제도의 붕괴가 주된 원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현물가격에 기반한 분기단위 계약이 기준가격 제도를 대신함에 따라 하반기 철광석 도입 가격이 톤당 110달러에서 더 인상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1차적으로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2차적으로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에 영향을 미쳐 결국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철강산업이 전·후방연쇄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철강제품의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올해 수입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4.47%,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0.35% 상승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하였다. 여기에 석탄, 비철금속, 제1차 금속제품 등 철강생산에 관련되는 상품의 가격 상승세까지 고려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수입 철광석 가격 2배 상승에 더불어 석탄 50%, 비철금속 20%, 제1차 금속제품 10%의 수입 가격 상승을 가정하면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1.34% 인상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은수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로 가격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면이 있고, 국산품 가격 상승 효과가 소비자물가에 100%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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