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몇 번 방송에서 보아온 HD 다큐멘터리가 자연이나 사물 위주로 제작되어 인간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던데 비해 본격 HDTV방송시대를 앞두고 HD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Nature's Gold - A Beekeeper's Journey>는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으로 조직화된 벌들의 생태를 통해 인간의 삶을 되짚어 본다. 갓 태어나는 유아벌의 탄생모습, 탄생 직후 꿀을 먹이며 전달하는 장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1년 동안 제주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을 돌며 장기 제작된 로드다큐멘터리 <Nature's Gold - A Beekeeper's Journey>는 날씨에 따라 밀원지를 찾아나서는 양봉인의 애환과 벌들의 세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눈 내린 영양에서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양봉인들의 제주도 생활과 중간 기착지 강진 백련사의 아름다움, 그리고 여왕벌의 산란 등 HD 텔레비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밀도 높은 촬영을 통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간 한 성악가 부부의 애환과 사랑을 기록해냄으로써 자연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제작 형태를 만들어내었다.
이홍기PD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찾으려 했으나 지구의 이상 기온으로 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망가뜨려지는 생태를 보게 됐다”고 말한다.
가수 김수철이 배경음악을 작곡하여 벌들과 인간의 어울림에 걸맞는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다큐 내용>
올해 47살의 김성록씨. 그는 특이한 이력의 양봉인이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성악가에서 어느 날 아침 양봉인으로 변신을 했다. 학창시절 조수미와 더불어 장래가 촉망받던 그가 양봉인으로 변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의 부인 역시 마찬가지로 원예과(고려대)를 나와 험난한 양봉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성록씨는 성악가로 활동하던 시절 앓고 있던 병을 당시 벌이 생성한 물질을 먹고는 완치되어 이후부터 벌의 세계에 매료되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매년 1월이 되면, 자신들이 머물던, 영양 수하 계곡을 떠나 꽃을 찾아 전국을 떠돌기 시작한다. 올해 이들이 맨 처음 찾은 곳은 제주도. 전국의 양봉업자들이 한 때 성지처럼 생각했던 곳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일년동안 자신들과 함께 여행할 벌들을 키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제작팀은 꽃이 제일 먼저 피기 시작하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이들 벌의 군단을 데리고 전남 강진, 경남 일광, 국내 최대의 밀원지인 경북 신동재, 충북 오창, 경기 포천, 마지막 철원지방의 민통선에 이르기까지 꽃을 따라 남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길을 동행 취재한다.
김성록씨 부부가 제주도에서 벌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서울에 사는 그들 부부의 외동딸 김노을양은 홀로 외지 생활을 하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모를 따라 전국을 떠돌던 그녀는 이제 이모집에 기거하면서 힘든 도시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다.
성악가로서의 삶을 버리고, 외동딸마져 홀로 서울에 남겨둔채 이들 가족이 일년동안 만나게 되는 자연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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