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 주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 주요일간지 주간브리핑
한겨레신문은 총 72건의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중 4대강 사업 관련 기사가 20건을 차지했다. 경향신문도 4대강 관련한 기사와 야권의 후보단일화 관련 보도 비중이 높았다.
조선일보는 지난주에 이어 4대강 사업 관련 기획기사를 내보냈는데, 한겨레·경향신문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조선일보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을 나열했다.
중앙일보는 지방선거 탐사기획 기사를 실었는데, 지자체장들의 막강한 권한과 ‘돈 선거’,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춰 지방자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데 머물 우려가 있었다.
동아일보는 공천과 후보 선출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선거 의제나 유권자 운동 등의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조중동은 천안함 민간합동조사단이 침몰 원인을 ‘외부 충격’으로 발표하자 ‘북의 공격에 의한 침몰’을 기정사실화 하는 한편, 국정원이 ‘황장엽 암살 지시를 받고 남파된 공작원 2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하자 안보위기를 부각하면서 ‘북풍 여론몰이’에 힘을 쏟았다.
모니터 기간 중 조중동은 천안함 침몰 사건의 ‘북 개입’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가능성을 부각한 기사를 각각 32건, 31건, 33건 실었다. 하루 평균 5건 이상이다.
한편, 이들 신문은 ‘황장엽 암살 시도 사건’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천안함 침몰을 ‘북한 정찰총국 소행’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조중동, 경찰의 ‘교육감 선거 개입’ 보도 없어
경찰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공개된 경찰 내부 문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일선 경찰서 정보과에 ‘좌파’ 교육감 후보진영의 감시·사찰을 위한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
22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경찰의 교육감 선거 개입 실상을 자세히 보도했다.
23일에도 경향신문은 <‘좌파’ 감시… 정부 비판엔 소환장 경찰 ‘교묘한 선거개입’ 의혹 확산>(10면) 에서 경찰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집회·시위를 옥죄고, 4대강 사업·무상급식 등 이슈를 적극 제기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교묘한 선거개입’을 비판했다.
이날 사설 <교육감 선거 관권개입 당장 중단하라>에서 경향신문은 “선거중립의 의무와 공직선거법을 스스로 휴지통에 처박으며 정권의 하수인을 자청하는 꼴”이라며 경찰의 조직적이고 편파적인 교육감 선거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신문도 22일 <경찰, 진보 교육감 후보 ‘사찰’ 논란>(1면)에 이어 23일 <경찰, 교육감후보 사찰 ‘반쪽 시인’>(10면)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관권선거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과 경찰이 문건 작성을 시인하면서도 ‘경찰청 본청정보과의 경감급 직원이 임의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날 사설 <친여 교육감 후보의 ‘선거 도우미’로 전락한 경찰>에서는 경찰의 선거 개입에 대해 “헌법이 규정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물론이고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관련자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반면, 조중동은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조중동, 선관위 ‘유권자운동 봉쇄’도 외면
조중동은 선관위의 ‘유권자운동 봉쇄’에 대해서도 외면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유권자 운동을 자세히 보도하는 한편, 선관위의 유권자 운동 봉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20일 사설 <입은 묶고 돈은 풀려는가>에서 선관위와 경찰이 트위터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나 무상급식 서명운동, 준법 1인시위 등에는 과잉 대응을 보이면서 공천 헌금 등을 둘러싼 비리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3일 <4대강 반대행사 또 불허 ‘묻지마 선거법’>(10면)에서도 선관위가 시민단체의 4대강 사업 반대 행사는 불허 방침을 통보하면서 정부의 4대강 홍보활동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성당 ‘4대강 반대’ 펼침막도 막는 선관위>(8면)에서는 선관위가 성당에서 설치한 4대강 사업 반대 펼침막까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천주교 인천교구의 반발을 전했다.
이날 사설 <선관위, 관권선거기구가 되고 있다>에서는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라고 윽박지르는 게 선관위의 임무일 수 없다”면서 유권자 운동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향신문은 24일 <‘경찰 선거개입’ 뒷짐 진 선관위>(1면)에서 시민단체의 4대강·무상급식 서명 활동에 대해 잇달아 불허 입장을 통지했던 선관위가 경찰의 교육감 선거개입은 방관하고 있다며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한겨레><경향> ‘4대강 관제 여론전’ 비판, <조선> ‘4대강 찬반’ 기획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종교계 등의 4대강 반대 목소리와 대구 달성보 상류의 수질 오염 등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꾸준히 보도했다. 특히 한겨레신문은 23일 4대강 사업 집중점검 기사를 내보내고, 여주 신륵사 주변 공사현장과 여주보의 영릉 훼손을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정부가 4대강 관제 여론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21일 <정부, 4대강 ‘관제 여론전’ 추진>(8면)에서 정부가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4대강 사업 반대에 대응해 정부에 우호적인 단체들을 조직, 4대강 사업 찬성 성명서 발표를 추진 중이라며 “종교계·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4대강 사업 환경오염 우려 대책을 내놓은 대신 정부가 사실상 ‘관제 여론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정부 ‘4대강·세종시’ 쌍끌이 홍보>(14면)에서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등 궁지에 몰린 현안에 대해 ‘쌍끌이 홍보 총력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사설 <국론분열과 역풍 부를 4대강 홍보 총력전)에서는 “4대강 사업의 본질적인 문제는 놔두고 홍보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겨레신문도 21일 <여 ‘4대강 관제여론전’ 나선다>(4면)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인 단체들의 ‘4대강 찬성 성명서’ 발표 추진 등 ‘관제여론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주에도 4대강 사업에 대한 기획기사를 실었는데, 그 내용은 △공사 과속 논란(19일) △퇴적토 오염됐나(20일) △주변 ‘침수’논란(21일) △생태계 훼손 논란(22일) △경제성 있나(23일) 등에 대한 찬반양론을 다룬 것이다.
<조선>, 전교조 명단 공개 ‘교육감선거 이슈’로
19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법원의 명단 공개금지 결정을 무시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무상급식’ 등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뺏긴 한나라당이 ‘전교조’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20일 <선거앞 ‘전교조 옥죄기’ 본격화>(3면)에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사설 <법원 결정까지 무시한 한나라당 의원의 ‘패악’>에서는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논란 등으로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뺏긴 데 초조함을 느낀 탓”이라며 “전교조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도 20일 3면 <전교조 정조준한 ‘저격수’>에서 명단공개가 야당의 ‘무상급식론’으로 6월 지방선거 주도권을 뺏긴 한나라당이 전교조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사설 <법 어겨가며 전교조 명단 공개를 강행한 저의>에서는 “‘반 전교조 정서’에 불을 붙여 ‘무상급식’으로 인한 열세를 만회해 보겠다는 여당의 선거 전략이 전교조 저격수를 앞세운 불법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21일 조선일보는 <‘전교조 명단’ 후폭풍, 교육감 선거 강타>(5면)에서 전교조 명단 공개가 6·2 교육감 선거의 주요이슈로도 떠올랐다면서 ‘전교조 대 반전교조’ 구도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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