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shop in shop)’의 다듬은 우리말로 ‘어울가게’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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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4-30 18:08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숍인숍(shop in shop)’의 다듬은 우리말로 ‘어울가게’를 최종 선정하였다. ‘숍인숍(shop in shop)’이란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말한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소자본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 숍인숍 형태의 매장들이 생계형 창업자나 학생 창업자 등 창업 비용이 부담스러워 매장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숍인숍 창업은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기존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작은 매장을 추가로 열게 되면 기존 매장은 쓰지 않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들어오는 매장 또한 적은 돈으로 가게를 열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처음부터 한 매장 안에 2개의 매장을 여는 형태로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시작하는 숍인숍 창업도 있다. 커피와 빵, 치과와 치아 관리 용품, 찜질방과 피부 관리실 등과 같이 서로 도움이 되는 업종이 함께 할 경우 실제로 매출이 많이 상승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 매장이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매장이면, 이제 막 시작한 매장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영어 표현인 ‘숍인숍(shop in shop)’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겹가게’, ‘곁가게’, ‘딸림가게’, ‘어울가게’등 넷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으며 모두 1,593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어울가게’가 881명(55%)의 지지를 얻어 ‘숍인숍(shop in shop)’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우리말 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에 하나씩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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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김한샘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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